박기영 논란에 당혹스런 청와대…“국민 반응 엄중하게 지켜볼 것”

박기영 논란에 당혹스런 청와대…“국민 반응 엄중하게 지켜볼 것”

기사승인 2017-08-10 18:52:47

[쿠키뉴스=유수환 기자] 청와대가 박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임명 문제와 관련해 여론을 엄중하게 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기영 후보자는 10년 전 ‘황우석 논문조작 사태’에 연루된 인물이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과학계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도 인식하고 있다”면서 “박 본부장 자신의 해명과 반성, 사과에 이어 국민의 반응이 어떤지도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박기영 본부장은 이날 과학기술계 인사들과의 간담회에서 ‘황우석 사태 논란’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사퇴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박 본부장은 황우석 전 교수가 노무현 정부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는 의혹 폭로 초기인 2005년 11월 말에는 생명윤리 위반 의혹을 반박하는 보건복지부의 발표 과정에도 관여했다.

그는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으로 임명된 후 황 전 교수가 2004년 낸 사이언스 논문에 공저자로 이름을 올렸으나 진상조사 결과 연구에 기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기영 본부장에게 문제가 있는 것은 알았지만 참여정부 때 과학기술본부를 만든 경험 등을 높이 사서 인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인사에 있어 (임명철회를 포함해) 모든 카드를 검토한다”고 말해 임명을 철회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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