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 측근 김수현 재판 불출석 “신변 위협 이유로 출석 거부”

고영태 측근 김수현 재판 불출석 “신변 위협 이유로 출석 거부”

기사승인 2017-08-10 19:40:45

[쿠키뉴스=유수환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폭로자 고영태(41)씨의 측근 김수현 전 고원기획 대표가 고씨 재판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출석하지 않았다. 김 씨는 신변 위협의 이유로 출석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조의연 부장판사)는 10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씨의 첫 공판을 열고 김씨를 증인으로 소환했으나 김 씨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검찰에 따르면 김 씨는 신변의 위협을 느낀다며 출석을 거부했다. 검찰은 “김 씨가 앞서 다른 사건 증인으로 소환됐는데 방청객으로부터 위해를 입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고 불출석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7월 5일 국정농단의 주역 최순실(61) 씨와 안종범(59)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자의 모임인 박사모 등은 고씨와 김씨 등이 사적인 이익을 위해 '기획 폭로'를 했다고 이들을 비난했다.

이에 재판부는 검찰에 김씨의 출석 과정에서 신변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가 있는지 검토해달라고 당부하고 다음 달 18일 그를 다시 소환키로 했다.

한편 김씨는 이른바 ‘고영태 녹음파일’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녹음파일에서 고씨는 김씨에게 “국세청장을 하나 임명하라는데”, "관세청장도 개인적으로 내가 만났고“라는 발언을 했다. 이에 김 씨는 “최순실 씨를 본 적이 없다”며 “고영태 시나 저나 모두 월급도 못 받으면서 일하는 상황에서 상상하면서 얘기한 것”이라고 증언했다.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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