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에게 모멸감 당해” 앙심 품은 50대 방화로 구속

“손님에게 모멸감 당해” 앙심 품은 50대 방화로 구속

기사승인 2017-08-10 20:21:28

[쿠키뉴스=유수환 기자] 음식을 배달하러 간 손님으로부터 모멸감을 당했다며 손님 집에 방화를 한 5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

10일 경남 김해중부경찰서는 음식을 배달하러 갔다가 주인에게 모멸감을 당했다며 앙심을 품고 1년 뒤 아파트에 불을 지른 A씨를 현주건조물방화치상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3시 김해 시내 한 아파트 현관 출입문 우유 투입구에 1.5리터 페트병에 담아간 휘발유를 몽땅 붓고 일회용 라이터로 불을 붙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방화로 당시 집 안에 있던 B(38)씨와 B씨 어머니, 위층에 살던 2명이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불은 크게 번지지 않고 현관 쪽만 태워 510만원 상당(경찰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10여 분 만에 진화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당시 현장에서 휘발유 냄새가 심하게 난 점 등을 토대로 방화 혐의가 있다고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겸찰은 주변 CCTV 등을 분석하고 피의자 인상착의를 확인한 뒤 탐문을 거쳐 지난 8일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1년 전쯤 B 씨 집에 배달하러 갔다가 B씨가 ‘국도 안 가져오고 배달을 왜 이렇게 하느냐’며 욕을 하고 벽을 쳐서 모멸감을 느꼈다”며 범행 동기를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그때 일을 상당히 감정적으로 담아 두고 있었던 것 같다”며 “A씨가 대부분 혐의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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