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北에 경고 수위 높여 “‘화염과 분노’로는 충분치 않아…고통 겪게 될 것”

미국, 北에 경고 수위 높여 “‘화염과 분노’로는 충분치 않아…고통 겪게 될 것”

기사승인 2017-08-11 09:07:22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경고 수위를 높였다. 양국 간의 대치로 연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휴가지인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북한의 도발과 관련 국가안보회의(NSC)를 진행했다. 회의를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화염과 분노’ 발언이 북한을 자극해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게 강한가. 아마 그 성명이 (북한에) 충분히 강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는 그런 것을 대놓고 말하지 않는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두고 보면 알 것”이라고 모호하게 답했다. 인정하거나 부인하지 않은 것이다. 

북한에 대한 경고도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해온 일들은 비극이고 허용될 수 없다”면서 “북한이 미국에 대해 (군사)행동을 하려 한다면, 매우 매우 긴장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정신 차리고 자세를 가다듬기 시작하는 게 나을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고통을 겪었던 일부 국가처럼 북한도 고통을 겪게 될 것이다. 그 고통은 내가 말했던 것보다 더욱 거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미국에 대한 공격 움직임을 보일 경우, 북한이 가능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일들이 북한에서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8일 미국령인 괌에 대한 포위사격을 언급하며 미국을 위협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더 이상 미국을 위협하지 않는 게 최선이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도 위협수위를 낮추지 않았다. 북한 전략군은 이튿날인 지난 9일 “‘화성-12’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4발로 괌을 포위 사격하겠다”는 보다 구체화한 방안을 발표했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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