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정보제공의 어려움 모바일로 활로 찾는 제약사

의약품 정보제공의 어려움 모바일로 활로 찾는 제약사

화이자·GSK·MSD 등 보건의료 전문가용 정보제공 사이트 구축

기사승인 2017-08-22 00:11:00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제약업계가 모바일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기존의 모바일 마케팅이 소비자와 정보소통을 위한 것이었다면, 최근에는 보건의료인과의 정보소통 창구로 모바일을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올해 초 제정된 ‘의약품 광고 및 전문의약품 정보제공 광고가이드라인’의 영향이 커 보인다.

전문의약품 광고는 전문의약품에 대한 최신 정보를 일반 소비자가 아닌 전문가에게 제공될 경우에 한해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전문 정보를 의료기관 내에 비치할 경우 대중광고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사실상 의료기관에 제품 정보가 담긴 팸플릿은 가지고 갈 수 없게 됐다. 

또 제약사 홈페이지를 통한 제품 정보 제공도 문제인데 가이드라인상 제약사의 공식홈페이지에 전문의약품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지만 팝업창의 경우 대중광고로 간주될 수 있고, 제품명, 효능·효과, 용법·용량, 부작용 등 허가사항을 제외한 정보를 제공할 경우 광고로 판단될 수 있어 최신 연구결과 등은 제공이 힘들어진 상황이다.

때문에 제약사들은 의료진에게 자사 의의약품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고, 그 결과로 보건의료전문가만 접근이 가능한 모바일 의학정보사이트를 만든 것이다. 특히 이 같은 분위기는 많은 임상자료를 발표하고 있는 글로벌 제약사를 중심으로 시작되고 있다.

우선 한국화이자제약은 국내 의료진 대상의 의료 학술정보 플랫폼 메디닥링크(MediDocLink)를 모바일로 확대시킨 ‘메디닥링크 M’을 선보였다. 국내외 의학 정보 및 강연 모바일로 제공하는 메디닥링크는 의료전문가라면 누구나 회원가입 절차를 통해 다양한 의학 정보 및 온라인 강의를 국영문 자막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메디닥링크 M’(MediDocLink M)은 기존 PC 버전으로 제공돼 온 의료 관련 콘텐츠를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시켜 사용자인 의료진의 정보 접근성을 한 차원 더 향상시켰고, 의료진에게 시공간 제약 없이 의료 학술 강의와 임상시험 정보를 제공한다.

메디닥링크는 화이자 에센셜 헬스(Pfizer Essential Health: PEH) 의학부가 질환 중심 학술정보에 집중해 운영하는 의료 학술정보 플랫폼으로 의료전문가들에게 국내외 최신 의학 정보 및 강연 자료를 자막과 함께 제공한다. 

한국화이자제약 화이자 에센셜 헬스 사업부문의 의학부 총괄 권용철 상무는 “의료진들이 변화해가는 의료환경 및 의학 정보를 빠르고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모바일 버전의 메디닥링크 M을 출시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의료진들이 임상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정보를 최선의 방식으로 전달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한국화이자제약은 의료진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진단 및 치료에 도움을 주는 양질의 의학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화상 채널을 활용해 의료진에게 맞춤 정보를 제공하는 ‘화이자링크’ ▲온라인으로 국내외 연자의 심포지엄을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링크지움’ ▲제품과 관련된 의학 정보를 제공하는 ‘화이자 메드인포’ 등 다각화된 멀티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GSK한국법인도 자사의 15개 브랜드 관련 제품 및 학술정보를 수록한 보건의료전문가 전용포털 ‘헬스닷gsk’을 제공한다.

헬스닷gsk는 GSK가 제약비즈니스모델의 혁신을 위해 영업 및 마케팅 방식 변화의 일환으로 정보의 접근성을 넓히기 위해 지난 2016년 10월에 오픈한 디지털 정보교류 플랫폼이다. 약 460페이지에 달하는 GSK의 제품정보 및 질병정보들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열람할 수 있다고 한다.

올 상반기에만 1만2000명 이상의 보건의료전문가들이 참석해 큰 호응을 얻고 있는 GSK 웹기반 심포지엄서비스인 ‘GSK온에어(On-Air)’의 경우 웨비나 전용스튜디오를 완비해 새로운 스타일의 심포지엄을 제공한다.

또 자사 고객지원센터 및 담당GSK 직원과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채팅서비스를 출시해 양질의 개인화된 서비스를 지원한다.

한국MSD는 보건의료전문가만을 타깃으로 하지는 않지만 글로벌 의학 지식 웹사이트 ‘MSD 매뉴얼’을 제공하고 있다. 

‘MSD 매뉴얼’은 1899년 의사 및 약사를 위해 발간한 참고서적으로 시작해 현재 의료전문가 및 일반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종합 의학자료로 자리를 잡았는데 전세계 300여명의 의학전문가가 작성하는 디지털의학정보 매뉴얼로 의료전문가 뿐만 아니라 일반인을 위한 맞춤형 의학정보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매뉴얼내 전문가용 버전은 의료전문가가 환자진료에 필요한 다양한 분야의 의학정보 뿐만 아니라 국제학회에서 발표되는 연구논문 등의 최신 학술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환자·가족 또는 간병인을위한 일반인용버전은 ▲의학주제 ▲증상 ▲의약품 ▲시술 ▲뉴스 등으로 구성됐으며, 의학지식이 충분하지 않아도 이해하기 쉽도록 쉬운 용어로 작성됐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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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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