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영의 가장 솔직한 고백 ‘거짓말’

박기영의 가장 솔직한 고백 ‘거짓말’

기사승인 2017-08-25 18:40:56

[쿠키뉴스=인세현 기자] 박기영의 신곡 ‘거짓말’은 누구나 할 수 밖에 없는 거짓말에 관한 노래다. 박기영은 ‘거짓말’ 소개 글에서 “지난 가을, 발가벗겨진 채 내던져진 내적 자아와 정면으로 만나면서 내가 나답게 보이고 싶었던 가면이 부서지고 깨지는 아픔을 느꼈다”며 “그 후 고해성사하듯 ‘거짓말’을 만들었다”고 털어놨다.

가수 박기영은 25일 오후 2시 서울 홍익로 하나투어 브이홀에서 사계 프로젝트 세 번째 싱글 앨범 ‘거짓말’ 발매 기념 공연을 열고 취재진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박기영은 신곡 ‘거짓말’의 무대를 공개하고 싱글 앨범 제작 과정을 직접 설명했다.

‘거짓말’은 박기영이 지난해 12월부터 진행하는 사계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앞서 박기영은 각각 겨울과 봄을 담아낸 싱글 ‘자연의 법칙’ ‘안아줘 안아줘’를 순차적으로 발표했다. 늦여름에 공개되는 ‘거짓말’은 다가올 가을과 어울리는 노래로 박기영이 지난해 10월 폭풍과도 같았던 자신의 내면을 기록해 만든 곡이다. 지난 4월 스튜디오 라이브 공연에서 ‘싱 포 유’(Sing for you)라는 가제로 처음 공개됐다.

이날 박기영은 ‘거짓말’을 만들게 된 배경을 전하며 자신의 내면이 투영된 노래임을 밝혔다. 타인과 관계를 맺으며 하게 되는 거짓말에 대한 복합적인 감정이 담긴 노래라는 설명이다. 박기영은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심도 깊은 고민을 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어느 순간이 되니 화산이 분출하듯 고민이 노래로 나왔다. 그 중에 가장 심혈을 기울였다”며 “관계에 대한 후회와 깨달음을 동시에 느끼며 만든 노래”라고 말했다.

박기영이 ‘거짓말’을 만들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솔직함이다. 박기영은 “멋있게 보이도록 포장하는 가사가 아닌 정말 내 안에 있는 것을 1차원적으로 꺼내 놓으려 했다”며 “작업이 끝나니 시원한 마음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노래가 저의 딸에게 하는 말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도 계속 이런 거짓말을 하겠지만, 노래에서 만큼은 솔직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박기영은 자극적인 디지털 사운드를 배제하고 아날로그적인 사운드를 강조해 ‘거짓말’을 만들었다. 그는 “내면을 이야기 하는 노래인 만큼 아날로그 사운드로 표현하고 싶었다”며 “우리나라에 얼마 없는 릴 테이프를 사용했고 기타, 피아노, 목소리로만 노래를 구성했다”고 소개했다. 코러스로 참여한 강성호와 함께 총 60트랙 정도의 풍성한 사운드를 만들어 노래의 완성도를 높였다.

노래와 마찬가지로 뮤직비디오에도 큰 공을 들였다. 박기영은 “뮤직비디오에 한이 있었다. 19년 동안 활동하면서 마음에 들었던 뮤직비디오가 단 1편도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번에는 노래의 맛을 잘 살릴 수 있는 감독과 함께 작업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기영이 수많은 작품을 관람한 끝에 함께 작업을 하기로 결심한 것은 스테이골드 모션픽쳐스 소속 노진우 감독. 밴드 레이지본의 보컬이자 기타리스트로 활동 중인 노 감독은 뉴욕필름아카데미를 졸업한 후 국내에서 광고와 뮤직비디오 등을 연출하며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다. 노진우 감독은 무대에 직접 등장해 “진실함을 담은 노래이기 때문에 음악 본연을 해치지 않는 영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뮤직비디오에는 할리우드에서 활동 중인 배우 죠셉 리가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박기영은 “해외에서 활동하는 배우 중 한국 활동도 염두에 두신 분을 캐스팅하려 했다”며 “매력적인 목소리에 매료돼 함께하게 됐다”고 밝혔다. 죠셉 리는 바쁜 일정 중에도 박기영의 ‘거짓말’을 듣고 뮤직비디오 출연을 결정했다.

25일 정오 싱글 ‘거짓말’을 발표한 박기영은 다음달 1일부터 2일까지 양일간 서울 잔다리로 무브홀에서 주류가 판매되는 단독 스탠딩 록 콘서트 ‘문 나이트 파티 Vol.1 박기영’을 개최한다.

inout@kukinews.com

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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