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함양=이영호 기자] 경남 함양군이 남계서원의 유네스코 등재를 추진 중인 가운데 남계서원의 창건을 주도했던 개암 강익(1523~1567)선생을 재조명하는 학술세미나가 26일 군청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남명학연구원과 함양문화원이 공동 주관한 이날 ‘개암 강익의 학문과 향촌교화’ 세미나에는 남명학연구원과 함양문화원 관계자, 함양 유림, 강씨 문중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세미나는 서울대 강문식 교수를 비롯한 9명의 주제발표와 함께 서울대 이종묵 교수 등 8명의 패널이 참석해 남계서원의 우수성과 선비의 고장 함양의 유래와 전통을 주제로 토론을 펼쳤다.
조선 중기 학자 강익 선생은 본관이 진주, 호는 개암이며, 함양 효우촌에서 출생했다. 남명 조식 선생의 문하에서 수학했으며, 1549년(명종 4년) 진사가 된 뒤에도 벼슬에 뜻을 두지 않고 오로지 학문에만 열중했다.
1552년 일두 정여창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서원 건립을 시작해 1561년 완성했으며, 남계라는 이름은 1566년 명종으로부터 사액 받았다.
남계서원은 백운동 소수서원에 이어 두 번째로 창건됐는데,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도 훼철되지 않은 47개 서원중 하나다.
함양문화원 관계자는 “함양에서 배출된 인재 중에서도 남계서원을 창건한 개암선생은 향토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라는 점을 다시한번 일깨워준 세미나였다”라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청 세계유산분과위원회는 이달 초 남계서원을 비롯한 9개 서원을 2018년도 세계유산 최종신청대상으로 선정했으며, 등재여부는 내년 초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등재신청과 9월 현지실사를 거쳐 2019년 7월경 최종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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