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태구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자금이체 등 통상적인 금융거래보다는 대출에 활용되고 있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리스크관리가 소홀할 경우 적잖은 신용불량자를 양산할 것이란 지적이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인터넷뱅킹(스마트폰뱅킹 포함)을 통한 대출신청은 8696건 101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229.4%(5993건), 252.4%(729억원)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이같은 큰 변동에 대해 인터넷전문은행 출현 등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지난 4월 출범한 케이뱅크는 2분기 5700억원의 대출(여신) 실적을 올렸다. 전체 국내은행의 대출 증가가 729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일반 시중은행의 인터넷 대출은 오히려 4971억원 줄었다. 케이뱅크에 쏠림 현상이 그만큼 심각한 셈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케이뱅크는 기존 은행들이 수십년 동안 쌓아온 리스크관리 노하우가 있다면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은 다소 대출 관리가 미흡할 수 있다”면서 “케이뱅크 등에 비대면 대출이 쏠리 것만큼 관련 해당 은행의 연체자 발생이나 리스크가 더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당국이 나서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리스크관리 능력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