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전미옥 기자] 생활과 밀접한 먹거리 문제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대학병원 내에서 친환경 식물을 직접 길러 공급하는 식물공장(Plant Factory)이 관심을 모은다
인천 서구에 위치한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은 지난 2014년 2월 병원 개원과 함께 친환경 식물을 재배하는 마리스가든을 열었다. 마리스가든은 안전한 먹거리 제공과 원예치유를 목적으로 농촌진흥청의 친환경 농업 기술 지원을 받아 조성됐다.
국제성모병원에 따르면, 병원 내 식물공장이 조성된 것은 국내 첫 사례다. 규모는 760㎡(약 230평)이며 이를 5단으로 쌓아 실제 재배면적은 3300㎡(약 1000평)에 이른다.
식물의 생육 전 과정을 조절하는 순환식 재배 방식으로 운영되는 마리스가든은 자동 환경조절 시스템으로 무공해 청정 환경에서 식물을 키운다. 순환식 재배 방식은 식물이 자라는데 필요한 이산화탄소를 압축가스 대신 노루궁뎅이버섯에서 자연적으로 뿜어내는 이산화탄소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이곳에서 자란 식물은 공기가 정화된 실내 환경에서 미세먼지 걱정 없이 안전하게 자란다. 또한 배양액을 이용해 재배하기 때문에 중금속으로 오염될 수 있는 토양수에서 자유롭다.
이렇게 자란 채소는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과 함께 운영되는 실버타운(마리스텔라)과 병원 내 직원 식당, 일부 환자식으로 공급된다. 최근에는 병원 인근 식당과 인천성모병원의 직원 식당으로까지 공급범위를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특히 마리스가든의 재배 시스템을 가정에 적용시켜 직접 채소를 기를 수 있는 간이형 재배기를 자체 개발해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벤치마킹하기 위한 관공서·기업 등 관계자들의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마리스가든의 총 책임자인 오정심 박사가 SH서울도시주택공사로부터 식물공장 조성을 위한 자문위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오정심 박사는 “마리스가든의 채소는 철저히 관리한 재배 환경에서 자라기 때문에 언제나 품질이 균일하다”면서 “이러한 균일한 품질을 최상의 품질로 구현하기 위해 연구하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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