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KBS, 5년 만에 동시 총파업 돌입… 무더기 결방 예고

MBC-KBS, 5년 만에 동시 총파업 돌입… 무더기 결방 예고

기사승인 2017-09-04 14:26:32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KBS와 MBC 노조가 4일 0시를 기해 총파업에 돌입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와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MBC노조)는 4일 경영진 퇴진과 공영 방송 개혁을 목표로 5년 만에 파업에 들어갔다. 파업에 참여하는 KBS본부 조합원은 1800여명, MBC본부 조합원은 2000여명이다.

언론노조 측은 파업 전 “MBC·KBS의 총파업으로 방송에 불편을 끼쳐드리게 돼 송구하다”면서 “반드시 언론 정상화를 위한 싸움에서 승리해 ‘국민의 언론’ ‘언론다운 언론’을 품에 안겨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하며 의지를 다졌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성암로 MBC 광장에서, KBS본부는 오후 3시 서울 여의공원로 KBS 사옥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연다.

파업으로 인해 이날 오전 5시에 방송 예정이었던 KBS1 ‘5시 뉴스’와 오전 9시30분 방송 예정이었던 ‘930뉴스’가 결방됐다. KBS1 ‘뉴스9’도 20분 축소 방송될 예정이고 오후 3시 열릴 예정이던 ‘한국방송대상’ 시상식도 무기한 연기됐다.

MBC는 지난주부터 FM4U의 정규 프로그램이 모두 결방했고, 표준FM 일부 프로그램 역시 음악특집으로 대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MBC 대표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과 '나 혼자 산다'를 비롯해 '복면가왕', '오지의 마법사', '발칙한 동거 빈방있음' 등 다수의 예능프로그램이 결방을 예고했다. MBC 일일드라마 '돌아온 복단지'가 결방되는 공백은 '왕은 사랑한다', '병원선' 재방송으로 메울 계획이다.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MBC 김장겸 사장은 오는 5일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방노동청에 자진 출석해 관련 혐의에 대해 조사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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