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가 독감백신 시장 확대…3~4만원의 접종비 관건

4가 독감백신 시장 확대…3~4만원의 접종비 관건

3강 GSK·녹십자·SK케미칼에 사노피 파스퇴르 가세

기사승인 2017-09-11 10:00:25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독감(인플루엔자)백신의 접종시기가 다가오며 언제 접종을 해야 할지, 어떤 백신을 접종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인플루엔자는 고열·기침·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이고 폐렴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질환인 감기와는 다르다.

가장 효과적인 예방책은 백신접종이다. 독감백신은 매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유행 예측하는 바이러스 주를 포함한 백신을 생산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국가 검정을 거쳐 9월~10월경 백신을 공급한다.

질병관리본부에서 권장하는 독감 예방접종 시기는 매년 10월~12월 이다. 65세 이상 노인 및 만성질환자 등 우선접종 권장대상자는 독감유행이 시작된 후라도 접종이 권고된다.

현재 국가필수예방접종(NIP)에는 3가 백신만 포함돼 있어 4가 백신은 3~4만원의 접종비를 부담해야 한다. 하지만 정부에서 4가 백신도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4가 백신으로의 교체는 확실시 되고 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000만명(국내 700만, 수입 300만) 분량의 4가 독감백신 국가출하승인을 하며 3가 백신에서 4가 백신으로 대체되는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4가 독감백신은 2종의 A형 바이러스 주(strain)와 1종의 B형 바이러스 주(strain)만 포함했던 기존의 3가 독감 백신과 달리, B형 바이러스 주 1종을 추가해 총 네 개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주(strain)에 의한 감염을 광범위하게 예방할 수 있다.

4가 백신 시장은 GSK ‘플루아릭스테트라’, SK케미칼 ‘스카이셀플루 4가’, 녹십자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 3강을 중심으로 8개의 제품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4가 백신 GSK ‘플루아릭스테트라’는 지난해 완판에 이어 올해도 선전이 예상된다. 만성질환자 뿐 아니라 65세 이상 고령에서도 유효성·안전성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국내 백신명가 녹십자는 유정란 배양방식의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녹십자는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30여개 국가에 독감백신을 수출하며 제품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지난 8월21일 65세 이상 접종도 허가를 획득하며 시장확대 기반도 마련했다.

SK케미칼은 ‘스카이셀플루4가’ 약 535만 도즈(1도즈=1회 접종량)에 대해 생산을 완료하고, 경북 안동 백신공장에서 본격 출하에 들어갔다. 이는 지난해 대비 약 7% 증가한 것이다. 특히 세포배양 독감백신으로 항생제·보존제 투여가 필요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전세계 독감백신 시장의 4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사노피 파스퇴르는 최근 ‘박씨그리프테트라’를 출시하며 국내 독감시장의 경쟁에 가세했다. 올해 국내에 270~280만 도즈를 공급(벌크포함)할 예정이다. 

사노피 파스퇴르는 박씨그리프테트라가 4개국(유럽, 아시아, 남미, 오세아니아)에서 4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규모 임상을 통해 만 36개월 이상 이상 전 연령에서 우수한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나타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최근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우려가 있었지만 의약품의 경우 철저한 관리속에서 제조되기 때문에 유정란 배양식 백신도 위험은 없다며 제약사들은 일관되게 설명하고 있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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