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대학원 생리활성소재과학과 국성호 교수팀이 출산 후 의료용 폐기물로 버려지는 태반(placenta)에서 조혈줄기 세포를 분리해 기능적 특징을 밝혀 세계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조혈줄기 세포 이식을 필요로 하는 백혈병 환자나 암 환자들에게 임상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혈액종양 내과 분야 권위 학술지인 루케미아(Leukemia, IF:11.7) 온라인판에 지난달 14일 논문이 게재됐다.
논문 제목은 The expression P2Y14, a purinergic coupled receptor, defines functionally distinct subpopulations in placenta-derived hematopoietic stem progenitor cells, 제1저자 심현정 생리활성소재과학과 연구교수다.
임신 중 자궁에서 자라는 기관인 태반은 탯줄을 이용하여 태아의 혈류로 산소를 이동시키고, 이산화탄소 배출과 영양 분 전달, 태아에서 생성되는 분비물 제거 및 호르몬 생산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태반에서 ‘P2Y14 단백질’ 발현을 이용하여 기능적 활성을 가지는 조혈줄기 세포를 분리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분리된 조혈줄기 세포를 성인 생쥐에 이식시키는 실험을 통해 이식된 줄기 세포가 다양한 혈액 세포를 형성할 수 있는 다차원 분화(multi-lineage differentiation) 능력을 확인했고, 자가 재생 능력(self-renewal potential)까지 갖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성체 생쥐의 골수에서 유래된 조혈줄기 세포에서 ‘P2Y14 단백질’의 역할을 규명하기 위한 추가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어 더 좋은 연구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중견 핵심 연구지원 사업 및 리서치 펠로우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전주=이용철 기자 qnowstar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