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영일만항을 북방물류 거점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종식 시 환동해미래전략본부장은 11일 시청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영일만항을 북방물류 거점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한 추진방향과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시는 현 정부의 신북방정책, 중국이 추진중인 신 실크로드 전략인 일대일로, 러시아의 신동방정책으로 동북아시아의 평화협력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상황에서 동해안 유일의 컨테이너부두인 영일만항이 북방물류 거점항만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의 신북방정책 첫 시작인 북방경제협력위원회에 적극 참여키로 했다.
매년 개최되는 동북아 CEO 경제협력포럼을 통한 극동러시아, 중국 동북3성, 일본 서안, 몽골 주요 도시들과 지속적인 교류·협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강덕 시장은 8~11일까지 러시아 하산군에서 개최된 환동해권거점도시 회의에 참석해 러시아 연해주정부, 우스리스크시, 블라디보스톡시, 일본 사카이미나토시, 중국 훈춘시 등 주요도시의 단체장을 만나 협력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방문 시 영일만항 배후단지개발, 국제여객부두 건설 등 영일만항이 북방교역의 중심 항만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시는 영일만항 항만배후단지 개발, 항만인입철도, 국제여객부두 건설을 통한 항만서비스 기능 향상과 화물만 취급하는 항만이 아닌 여객도 함께 드나드는 종합물류항만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영일만항 배후단지에 건설될 냉동창고를 기반으로 콜드체인 특화항만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영일만항 물동량은 올해 베트남·태국 항로개설로 물동량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항만배후단지 내 물류센터 건설로 물동량 증가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관광활성화를 위해 크루즈 관광객의 신속한 입출국 수속이 가능하도록 입출국장을 새롭게 단장하고 5만t급 펜더(완충재)로 교체, 대형선박의 안전도 확보했다.
김종식 시 환동해미래전략본부장은 "현 정부의 신북방정책과 러시아의 신동방정책이 맞물리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며 "포항을 중심으로 러시아, 중국 핵심도시 간 공동사업을 발굴해 영일만항을 북방물류 거점항만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2일 영일만항 컨테이너부두에 유럽인 100여명을 태운 호화 크루즈가 입항해 포항의 덕동마을, 죽도시장을 관광할 예정이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