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적극적이고 다양한 노인복지 시책을 마련, 호평을 받고 있다.
시에 따르면 올해 노인복지 예산은 1451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46억원이 늘었다.
이는 전체 예산의 8.8%, 사회복지 예산의 33%를 차지하는 수치다.
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1만2000개의 노인일자리를 제공중이다.
전체 노인 7만359명 중 73%인 5만1224명에게 평균 18만원 정도의 기초연금을 지급하고 있다.
고독사나 돌봄에서 소외되는 노인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가노인 돌봄사업에도 적극적이다.
요양등급을 받은 4153명에게 장기요양기관, 등급 외 3600여명에게 바우처제도나 독거노인관리사 등을 통해 각각 재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질병이나 고령, 장애 등으로 가사활동이 어려운 980명에게는 무료 빨래서비스를 지원중이다.
12곳의 급식소 지원을 통해 결식 위험이 있는 1200여명에게 무료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또 노인일자리 사업 중 노노케어사업을 통해 1028명의 건강한 노인들을 좀 더 불편한 1183명의 집에 파견, 말벗과 간단한 가사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치매 등 질환으로 시설에서 돌봄이 필요한 1150여명은 요양시설 37곳에서 서비스를 받고 있다.
양로시설 2곳과 노인전용 주거시설 1곳에서는 120여명의 기초수급자 등이 보살핌을 받고 있다.
시는 노인들의 여가활동이 중요하다고 판단, 경로당 599곳에 연간 평균 370여만원의 운영비와 냉·난방비를 지원한다.
보건소, 평생학습원, 시설관리공단 등 공공기관과 자원봉사단체를 통해 건강체조, 음악활동, 한글교실, 치매예방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도 제공중이다.
올해 3월부터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을 경로당 방문의 날로 정하고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등과 1:1 매칭을 맺어 세대간 소통의 장을 만들었다.
지난 7월에는 안마의자 433대를 보급해 호응을 얻었다.
이강덕 시장은 "올 연말이면 포항의 노인인구가 14%가 넘어 고령사회에 접어들게 된다"면서 "더 많은 노력과 사업을 통해 어르신들이 행복한 도시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