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군이 산청한의학박물관 개관 10주년을 맞아 오는 15일부터 ‘救命:나라가 구하고 의원이 살리다’ 특별전을 개최한다.
지난 2007년 문을 연 산청한의학박물관은 한의학 관련 전문박물관으로 개관 이후 동의보감촌이 국내 최대의 한방테마파크로 자리매김하는데 역할을 해왔다.
이번 특별전에 전시되는 국가발간 의서는 국가의 위기상황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백성을 구하기 위해 세종대왕의 명으로 편찬된 향약집성방(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609호 및 제610호)과 선조의 명으로 시작돼 광해군 때 결실을 맺은 동의보감이다.
또한 두 차례의 대기근과 십여 차례의 기근 경험 후 만들어진 구황촬요와 정조 때 동의보감의 내용을 한층 더 연구해 만들어진 의감중마도 전시된다.
개인의서로는 1600년대 유명했던 4명 명의의 처방전을 모은 사의경험방, 서부경남지역의 명의였던 초객 허영의 진우신방, 유이태의 마진편이 소개된다.
이 밖에도 제중신편, 동의수세보원, 의종손익 등 각 시대별로 병자를 고치기 위해 일생을 바쳤던 의원들의 경험과 지식을 총동원해서 만들어진 의서들이 전시된다.
산청군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국가가 백성을 위하는 애민정신과 의원들이 환자를 생각하는 박애정신을 체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며 “한의약의 전통성과 우수성을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산청=이영호 기자 ho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