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주산지인 경남 남해군이 올 가을부터 농협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마늘 농작업 대행 시범사업에 나선다.
이에 따라 남해군은 지난 14일 설천면 금음마을 일원에서 마늘 파종기계 시연회를 열었다.
이날 시연회에서 선보인 파종기계는 마늘파종기로 종자 부착기, 종이, 실, 플라스틱 원형 타래, 농약통 그리고 맞춤형 비닐로 구성돼 있다.
파종기계는 먼저 종자 부착기를 이용해 마늘 종자를 종이로 싸고 실로 묶은 다음 이어진 긴 마늘 종자 줄을 다시 타래에 감는다.
이후 파종기에 타래를 장착시킨 다음 파종기가 작동하면서 타래에 감긴 종자 줄이 다시 풀려 파종이 이뤄지게 된다.
시연회에 참석한 한 농업인은 “올 가을에 500평 한 필지를 농협에 농작업 대행사업을 신청하겠다”며 “생육이나 수확량에 큰 차이가 없다면 내년에는 한 마지기 더 늘려 심겠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남해군이 올해 군에서 보유한 마늘 파종기와 수확기를 지역농협에 임대해 주고 농협에서 농가를 대신해 마늘 파종․수확작업을 대행하게 된다.
대행료는 남해군이 50%, 농협이 10%를 지원하고 나머지 40%는 농가가 부담한다.
군은 농협에 임대해 줄 마늘 농기계 구입비 9200만 원과 대행료 3000만 원 등 총 사업비 1억2200만 원을 투입한다.
박영일 남해군수는 시연회에 앞서 “아직까지 마늘만한 소득 작목이 없다. 농협과 함께 추진하는 마늘 농작업 대행사업에 다 함께 참여해 노동력과 경영비 절감으로 농가 소득 향상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남해군은 시범사업의 결과가 좋으면 내년에는 군 전역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남해마늘 산업의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해=이영호 기자 ho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