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트럼프 대통령에 “분열 위해 스포츠 이용하는 것 용납 못해”

르브론, 트럼프 대통령에 “분열 위해 스포츠 이용하는 것 용납 못해”

기사승인 2017-09-26 11:21:56

미국프로농구(NBA)의 스타 르브론 제임스(33·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강력히 비판했다.

제임스는 25일(현지시간) 팀의 프리시즌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트럼프가 우리를 분열시키는 데 스포츠를 이용하고 있단 사실에 좌절감을 느끼고 화가 난다”고 말했다. 

제임스의 이와 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과 스포츠계의 대립각에서 비롯됐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프로풋볼(NFL)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전 쿼터백 콜린 캐퍼닉이 소수 인종에 대한 경찰의 폭력에 항의하는 의미로 국가연주 때 일어서지 않은 장면을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위대한 국가가 연주되는데 무릎 꿇은 채로 있다면 경기장을 떠나도록 하는 게 잘하는 일”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로저 구델 NFL 커미셔너는 “대통령의 분열적인 발언은 리그와 우리 선수, 우리 게임에 대한 종중의 결여에서 나온 것”이라고 지적하는 등 반발이 이어졌다.

제임스 역시 “NFL과 코치, 선수들과 구단주 팬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면서 “계속 우리를 분열시키려하는 그런 사람이 있어도 어떤 분열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스포츠는 그 어떤 것보다 사람들을 단합시킨다”면서 “우리는, 나는 그가 가진 권력이나 영향력과 관계없이 우리를 분열시키기 위해 스포츠를 이용하는 걸 내버려두지 않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초청을 받은 NBA 우승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간판스타 스테판 커리가 초청을 거부하자 ‘초청 철회’ 트윗을 올려 논란이 됐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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