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사회적 비용 1조…질병인식은 낮아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사회적 비용 1조…질병인식은 낮아

기사승인 2017-09-26 16:30:04

COPD(만성폐쇄성폐질환)로 인한 국내 사회경제적 부담 비용이 연간 142147300만원으로 나타났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제15회 폐의 날을 맞아 2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COPD의 사회경제적 부담비용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확인한 COPD 환자(192496) 의료비용과 비보험 의료비용 및 간병비, 생산성 소실을 확인하기 위해 1,2,3차 병원에서 표본 환자의 중증도별 COPD 관련 전체 의료비용 영수증 조사 및 설문지를 이용해 직접 조사했다

조사결과 COPD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 비용은 연간 약 14200억원에 달했다.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보험의료비용 2340, 비공식의료비용 500, 간병비 5626, 교통비 48, 생산성 소실 4612, 조기사망 비용 1090억 등으로 집계됐다

COPD는 담배연기, 공해 등 유해가스에 의해 폐에 염증성 손상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만성 호흡기 질환이다. 기침, 가래, 호흡곤란이 주요 증상이다. 중증으로 진행되면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숨이 차게 되고 산소 없이는 생활이 불가능해지는 경우도 있다. 국내 사망원인 중 7, 장애보전손실년수(Diability Adjusted Life Years, DALYs)는 남자 7, 여자 3위에 해당하는 중요한 질환으로 고혈압, 당뇨병과 같이 꾸준한 종합관리가 필요하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에 따르면, 국내 COPD 유병률은 40세 이상에서 흡연에 상관없이 약 14%300만여명으로 추정된다. 특히 남성의 경우40세 이상에서 5명 중 1(20.5%), 65세 이상에서 3명 중 1(31.5%)이 가지고 있는 흔한 질병임에도 모르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김영균 이사장(서울성모병원)“COPD는 만성질병임에도 질병 인지도가 낮고, 질병 위험성에 대해 잘 알려져있지 않다. 급격한 고령화와 대기오염 등으로 유병률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민 모두가 심각성을 인지하고 사회적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번 간담회가 COPD의 효과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매년 10월 둘째주 수요일을 폐의 날로 지정하고 COPD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한 대국민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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