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학교병원이 수면과 관련한 질환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하기 위해 ‘수면다원검사실’을 개설했다.
본관 6층에 마련된 경상대병원 수면다원검사실은 면적 40㎡에 2개 검사실이 있으며, 미국수면학회가 권장하는 1급 검사실의 조건을 갖췄다.
수면다원검사는 환자 몸에 각종 감지기를 부착해 밤 10시부터 다음 날 아침 7시까지 하룻밤을 검사실에서 수면을 취하면서 진행된다.
몸에 부착된 감지기를 통해 수면 중 심전도, 뇌파, 수면구조, 호흡지수, 안구의 움직임과 근육 움직임 등을 체크한다.
검사 후에는 수면다원검사기록을 통해 이비인후과, 정신건강의학과, 신경과 의료진으로 구성된 협진팀이 검사 결과를 판독해 환자의 증상에 맞춰 맞춤 진료를 제공한다.
이소진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주변을 보면 수면장애로 고통을 받는 분들이 많으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만성 불면증과 수면무호흡증의 치료시기를 놓쳐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진단과 이에 맞는 적합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희석 병원장은 “경상대병원 수면다원검사실이 개소됨에 따라 그동안 수면질환을 고통 받던 지역 환자들이 근거리에서 더욱 정밀한 검사를 통해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진주=이영호 기자 ho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