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인식이 가능한 세계 최초 휴머노이드 소셜 로봇 ‘페퍼(Pepper)’가 국내 병원에 도입된다.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이근)이 LG유플러스와 함께 의료계 최초로 헬스케어 로봇 페퍼를 도입한다고 28일 밝혔다
일본 소프트뱅크의 로봇전문기업인 ㈜소프트뱅크로보틱스가 개발한 인공지능 로봇 페퍼는 10월 11일부터 병원을 비롯해 LG유플러스 플래그십 매장, 금융, 서점, 유통 등 다양한 분야의 고객접점에 도입돼 본격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가천대 길병원에는 본관 로비와 인공지능 암센터에 2대가 배치된다. 페퍼는 환자 응대와 다양한 건강정보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 형태로 운영된다. 길 병원은 향후 무균실, 중환자실 등 일반인 접근이 어려운 병실에도 배치해 환자들의 감성까지 케어하는 첨단 인공지능 병원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길병원 관계자는 “헬스케어 분야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은 앞으로 상당히 큰 시장이 될 것”이라며 “국내 최초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도입해 시장을 선점한 것에 의의가 있다. 페퍼 내에는 건강정보뿐만 아니라 사람나이 맞추기, 대화하기 등 다양한 콘텐츠가 담겨있다. 실제로 눈을 맞추거나 움직임도 생각보다 유연한 편이다. 환자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페퍼를 도입하는 사업자는 LG유플러스, 우리은행, 교보문고, 가천대 길병원, 롯데백화점, 이마트 총 6개사다. 각 사는 자사 매장에서 향후 1년 동안 시범운영을 통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등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페퍼에는 LG유플러스가 개발한 AI플랫폼이 탑재돼 인사, 날씨, 지식검색 등 다양한 분야의 대화 및 맞춤형 상품추천 기능을 제공한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