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제약바이오포럼] “총체적 점검 필요할 때”

[쿠키뉴스 제약바이오포럼] “총체적 점검 필요할 때”

기사승인 2017-09-28 12:13:11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해 제약바이오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먼저 산업 전반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과 쿠키뉴스가 27일 국민일보 루나미엘레에서 ‘국내 제약ㆍ바이오산업 미래를 말하다: 국가 연구개발(R&D) 전략,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공동주최한 정책포럼에 참석한 제약산업 각 분야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이들은 미국의 50년, 유럽의 70년을 앞질러 압축성장을 이루기위해서는 15년의 짧은 역사가 갖는 부실한 기반과 규제를 개선하고 세계를 담을 수 있는 시각과 포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바이오벤처업계를 대표해 참석한 브릿지바이오 이정규 대표는 “핵심은 규제”라며 “유럽이나 미국 등과 비교하지만 짧은 시간 이룬 것에 비해 놀라운 업적이다. 다만 제도나 규정이 조금 부족하고 허술한 것은 어쩔 수 없다. 미래를 위해 제도와 규정을 잘 정비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킬레스건은 보험수가”라며 “규제와 규정으로 인해 의ㆍ약사간 벽이 생기고 배척하고 있다. 의료수가 체계를 바꿔 우수한 의료진이 원활히 소통하고 100명을 치료하기보다 100만명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을 개발하는데 역량을 쏟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령제약 최성준 전무는 “임상시험 현장인력은 10명 중 9명이 여성”이라며 “이들이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수록 사회와 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간호사의 절반 이상이 장롱면허이거나 전문성과 관련 없는 곳에 있다”면서 국가가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줘야 할 것이라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특히 “제약바이오산업은 전 세계를 상대로 인간의 건강과 미래를 책임지는 분야”라며 “경제적, 산업적 가치에만 시각을 두고 국내 시장의 규모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사회ㆍ복지적 관점에서 세계인의 건강을 위한다는 생각과 목표를 갖고 도약을 꿈꿔야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이에 정부의 입장을 전하기 위해 자리한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진흥과 김주영 과장은 “제약바이오산업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다루지만 산업이자 기술이기에 복지부와 식약처는 물론 산업부와 과학부, 중소벤처부, 심지어 인력을 관장하는 교육부까지 연관된 분야”라며 압축성장을 위한 부처간 협력에 더욱 힘쓰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아울러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의 공감대와 이해를 이끌어내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다”며 동의가 이뤄진 만큼 4차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특성화대학을 활성화하고, 연구개발 및 허가심사, 수출 및 해외진출 등 필요한 지원이 부족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의지를 보였다.

한편, 서울아산병원 백승호 임상시험센터 교수는 제약바이오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의사와 과학자, 정부 간의 원활한 소통과 연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뚜렷한 목표의식과 폭넓은 사고, 열린 마음으로 모두가 함께 노력하고 일궈나가야 한다는 점을 참석자들에게 전하기도 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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