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직(전남)이 한국인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김행직은 1일 청주장애인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7 청주 직지 3쿠션 월드컵 결승전 무랏 나시 초크루(터키·9위)와 경기에서 16이닝 만에 40-30으로 승리했다.
지난 7월 포르투 대회에서 성인 무대 데뷔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우승을 달성한 그는 2달 만에 국내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1986년 파리 초대 대회 이후 3쿠션 월드컵 2개 대회 연속 우승자는 토브욘 브롬달(스웨덴)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까지 4명뿐이었다.
김행직과 산체스는 2이닝까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김행직이 3이닝 이후 균형을 깼다. 4이닝에만 공타를 범했을 뿐 3~7이닝 12점을 따내며 순식간에 20점을 기록했다. 반면 초크루는 4차례 이닝에서 공타를 범하며 2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어느덧 점수는 20대9까지 벌어졌다.
경기가 후반으로 진행될수록 분위기는 더욱 김행직 쪽으로 기울었다. 초크루가 공타 이닝을 늘린 반면에 김행직은 침착하고 공격적인 샷으로 점수를 쌓았다. 11이닝 5점을 추가하며 27대13으로 앞섰다. 12이닝 위기도 있었지만 결정적인 순간 초크루가 공타를 범한 덕에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