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감기로 진료받은 환자는 총 1억 132만 명으로 나타났다. 이 시기 고소득층 진료율은 늘어났지만, 전체 감기 진료율은 줄어들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 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 도봉갑)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5년간 감기로 인해 진료를 받은 환자는 총 약 1억132만 명이다. 이로 인한 총진료비는 약 8조2천억 원, 건강보험 지출은 약 5조9천억 원에 달했다.
이 시기에 감기 진료를 받은 환자의 연평균 인원은 약 2천26만 명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약 909만 명, 여성이 약 1117만 명으로 여성이 더 많았다. 연령별로는 ‘9세 이하’ 아동이 약 363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가 약 308만 명, ‘40대’ 약 286만 명, ‘10대’ 약 267만 명,‘50대’ 약 263만 명, ‘20대’약 220만 명 순이다.
감기 진료를 가장 많이 받은 달은 3월이었다. 연평균 감기 진료 현황을 월별로 살펴보면, 지난 5년간 3월에 약 445만 명이 감기 진료를 받았고, 이어 2월(약 437만 명), 12월(약 426만 명), 4월(약 419만 명), 1월(약 411만 명), 11월(약 405만 명)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감기 환자 증가 현황은 8월에서 9월로 넘어갈 때 약 105만 명이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9월→10월’이 약 35만 명, ‘1월→2월’약 26만 명, ‘11월→12월’약 21만 명, ‘10월→11월’약 17만 명 순으로 집계됐다.
감기 진료 현황을 소득수준별로 분석한 결과,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진료를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소득하위 1분위의 감기 진료 환자는 약 97만 명이었고 이로 인한 총진료비는 약 733억 원이다.
반면 소득상위 10분위 진료환자는 약 344만 명으로 1분위 진료인원의 약 3.6배가량 많았다. 한편 감기로 인한 전체 진료 인원수는 5년 전인 2012년에 비해 전체적으로 줄어든 반면(2012년 약 2039만 명→2016년 약 1796만 명, 약 12% 감소), 소득수준이 높은 9분위, 10분위의 경우 오히려 감기 진료율이 각각 3.3%, 13.8%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재근 의원은 “계속되는 경기침체에 일부 고소득자를 제외한 대다수 국민이 감기가 걸려도 병원을 찾지 않는 경향을 보이는 것 같다”라고 분석하며 “최근 들어 날씨가 추워지고 있다. 감기 환자가 급증하는 환절기 기간인 만큼 마스크 착용, 기침예절 생활화 등 감기 전염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