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니키’ 재커리 스쿠데리가 ‘북미 최고의 원거리 딜러’ 자격을 스스로 입증해냈다. 정글러 도움 없이 중국이 자랑하는 WE 바텀을 완파하면서 팀에 승리를 안겼다.
북미 클라우드 나인(C9)는 22일 중국 광저우 체육관에서 펼쳐진 중국 팀 월드 엘리트(WE)와의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8강전 3세트를 승리, 세트스코어 2대1 역전에 성공했다. 이제 1세트만 더 승리하면 4강에 진출한다.
WE에선 1·2세트 부진했던 ‘957’ 커 창유가 모처럼만에 활약했다. 3분 C9의 탑 갱킹을 침착하게 받아쳐 역으로 ‘임팩트’ 정언영의 신지드를 잡아냈다.
C9에서는 바텀이 힘을 냈다. 8분경 정글 개입 없는 2대2 교전에서 사상자 없이 2킬을 모두 따내 승전보를 울렸다. 그러나 비슷한 시각 미드·정글 전투에서 같은 팀 정글러 ‘콘트랙츠’ 후안 가르시아의 자르반 4세가 전사해 다소 빛이 바랬다.
C9은 ‘스니키’ 재커리 스쿠데리의 트리스타나에게 힘을 실어줬다. 우선 10분경 5인 바텀 다이브를 시도. 먼저 자리 잡은 이점을 활용해 WE의 탑·정글러를 잡아냈다. 이후 미드에서 ‘옌슨’ 니콜라이 옌슨의 탈리야를 2차례 내줬으나 바텀에서 ‘스니키’ 재커리 스쿠데리의 활약에 힘입어 피해를 모두 복구했다.
21분 C9은 내셔 남작 둥지에 집결했다. 탈리야 궁극기 ‘바위술사의 벽’으로 상대 진입을 사전에 방지한 이들은 안전하게 내셔 남작을 사냥했다. 2분 뒤 미드로 진격한 C9은 ‘콘디’ 시앙 렌지에의 마오카이를 먼저 끊은 뒤 미드·탑 억제기를 순서대로 철거했다.
C9은 귀환 대신 공성전을 택했다. 24분 ‘스니키’의 현란한 움직임과 함께 쌍둥이 포탑을 철거한 뒤 상대 병력을 우물로 쫓아냈다. 이후 넥서스를 강제 점사하면서 3세트를 승리로 마쳤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