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유력한 허훈 “형 허웅과 대결? 코트 안에선 질 수 없어”

KT 유력한 허훈 “형 허웅과 대결? 코트 안에선 질 수 없어”

기사승인 2017-10-23 12:09:32

“코트 안에선 형에게 이기고 싶다”

23일 잠실학생체육관은 환호와 탄식으로 범벅이었다. 2017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 순위 추첨 행사에서 KT가 높은 확률에 힘입어 지명 1순위와 2순위를 한꺼번에 차지했기 때문이다.

이번 드래프트의 주인공이나 다름없는 연세대 가드 허훈과 중앙대 포워드 양홍석에 관심이 집중됐다. 1순위 지명이 유력했던 두 선수들인 만큼 KT가 둘을 동시에 품에 안을 것은 기정사실화 된 분위기다. 인터뷰에 임한 허훈과 양홍석도 조심스레 KT 행을 짐작하고 있었다.

순위 지명 행사를 마친 소감을 묻는 질문에 허훈은 “기분이 아직 얼떨떨하다”며 “팀이 확정이 나야 실감 날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취재진은 부산 KT에 입단한다는 전제 하에서 허훈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KT에 친한 선배나 형이 있냐는 질문에 허훈은 “대표팀에서 룸메이트를 했던 (조)성민이 LG로 가면서 KT엔 친한 선배나 동료가 없다”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팀에 입단하면 최대한 융화돼 최선의 플레이를 펼칠 것이라는 각오도 전했다. 그는 “현재 KT의 성적이 0승3패다. 입단하게 된다면 팀에 보탬이 돼서 한 번 분위기를 뒤집어 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힘주어 말했다. 

1순위 경쟁자이자 동료가 될 가능성이 높은 양홍석에 대해서는 “신장도 크고 힘도 좋다. 같이 뛰게 된다면 팀에서 함께 잘 해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원주 DB에서 뛰고 있는 형 허웅과의 맞대결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허웅은 현재 군 복무 중으로 둘은 2019년 시즌 말미에야 맞대결을 펼칠 수 있을 전망이다. 

허훈은 “형제와의 맞대결이지만 체육관 안에서는 경쟁자다. 지면 안 된다. 이기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며 형보다 나은 아우의 출현을 예고했다. 

잠실학생체육관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