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에 ‘자연주의 현대미술 거장’ 에릭 사마크 작품 생겼다

하동에 ‘자연주의 현대미술 거장’ 에릭 사마크 작품 생겼다

기사승인 2017-10-23 15:12:53

2017 지리산국제환경예술제 레지던시 작가로 초청된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자연주의 현대미술 거장 에릭 사마크(58·Erik Samakh)의 작품이 하동에 설치돼 일반에 공개됐다. 

하동군은 지난 20일 적량면 삼화에코하우스 일원에서 열린 지리산국제환경예술제 개막식에 앞서 에릭 사마크 작품 제막식을 열었다.

 

이날 공개된 작품은 에릭 사마크가 지난 10일부터 하동에 머물며 작업한 2점으로, 1점은 삼화에코하우스 인근 지리산생태아트파크에, 나머지 1점은 하동공원에 설치됐다. 

지리산생태아트파크에 설치된 작품은 자연과 생존을 표현한 소리 나는 돌과 피난처, 커다란 돌 아래에 장치된 스피커에서 나오는 자연의 소리와 설치 장소의 실제 소리가 들리도록 제작됐다. 

소리 나는 돌과 피난처와 약 100m 거리에 있는 영국 출신의 세계적 대지예술 거장크리스 드루리가 지난해 레지던시 작가로 초청돼 작업한 지리산 티 라인(Jirisan Tea Line)’이 위치해 세계적인 작품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에릭 사마크가 제작한 나머지 한 작품은 군민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읍내 갈마산 하동공원에 설치돼 예술 애호가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이곳에 설치된 작품은 반딧불이 두꺼비(le crapaud mangeur de lucioles)’로 두꺼비 모양의 바위에 해가 지는 저녁의 반딧불처럼 빛을 내는 모양을 형상화했다. 

그는 이 작품과 관련해 하동에 처음 왔을 때 고향에서 봤던 바위와 같은 바위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이 바위로 2013년 프랑스 로뎅박물관에 전시한 작품을 이곳 하동에 다시 만들기로 결심하고 작품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윤상기 군수는 원시의 자연을 간직한 지리산에 세계 유명 작가의 작품이 잇달아 들어서 자연예술의 도시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예술 애호가와 관광객 유치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프랑스 생트조르쥬 드 디동에서 태어난 에릭 사마크는 1984년 세르지 퐁투아트예술학교를 졸업하고 1988199618년간 디종예술학교 교수를 거쳐 2003년부터 꺼자엑상프로방스 예술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수많은 레지던시 프로그램 작업은 물론 45회의 개인전과 세계 유명 예술가와의 협업을 통해 100회 이상의 단체전을 여는 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는 프랑스 자연주의 현대미술 선구자로 꼽힌다.

하동=이영호 기자 hoho@kukinews.com

이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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