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상복합 물량 중 소형 면적 17%...작년 比 6%p증가

올해 주상복합 물량 중 소형 면적 17%...작년 比 6%p증가

기사승인 2017-10-23 17:54:14

소형 아파트의 인기로 주상복합에도 소형화 바람이 불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중대형 아파트 대명사로 여겨졌던 주상복합에도 소형 아파트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2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경기 안양시, 동탄2신도시, 인천 부평시 등이 지역에 소형 주상복합이 공급된다.

주상복합은 과거 중대형 위주로 지어진 고급 아파트의 대명사였으나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인기가 주춤해졌다. 이에 최근에는 선호도 높은 소형 위주의 평면 구성에 과거 단점으로 꼽히던 통풍과 환기, 평면 등을 보완해 공급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소형 주상복합의 공급은 크게 늘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올 해(1월~9월) 전국에서 분양한 주상복합은 총 2만 4080가구로 이 중 전용 60㎡이하 소형 면적은 전체 물량 중 17.23%(4149가구)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 소형 비율이 11.5%인 것을 감안하면 약 6%p 정도 증가한 수치다.

이렇다 보니 분양시장에서 수요자들이 몰리며 마감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지난 6월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서 분양한 ‘고덕 센트럴 푸르지오’는 전용 40~59㎡로 선호도 높은 소형으로만 구성했으며, 단지를 남향 판상형 위주로 배치해 채광과 통풍도 우수하다. 이에 총 488가구 모집에 3387명이 접수해 평균 6.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5월 반도건설이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일대에서 선보인 ‘안양 명학역 유보라 더 스마트’는 총200가구 모집에 총 652명이 몰리며 평균 3.3대1의 경쟁률을 보인 바 있다. 전용 59~61㎡ 소형으로 이뤄졌으며, 특화 평면설계(알파룸+드레스룸+서재공간)가 적용돼 공간활용도가 높다.

이처럼 주상복합이 높은 인기를 끈 이유로 일반 아파트와 달리 상업 업무 준주거 등에 위치하고있어 교통 및 편의시설을 가까이서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한 몫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단지 내에 상업시설도 들어서 주거편의성이 뛰어난 것도 장점이다.

가격 상승폭도 높게 형성됐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경기도 시흥시 신천동에 위치한 주상복합 ‘시흥 5차 푸르지오(2011년 4월 입주)’ 전용 59㎡는 지난 1년간(2016년 9월~2017년 9월) 10%(2억 5000만원→2억 7500만원)오른데 비해 인근에 위치한 ‘휴먼시아’(2010년 7월 입주) 같은 주택형은 5.83% 오르는데 그쳤다.

롯데건설은 오는 10월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6가 21번지(선유로9길 30) 롯데푸드 부지에 ‘문래 롯데캐슬’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1층, 6개동(오피스텔 1개동 포함)으로 전용면적 51~59㎡ 아파트 499가구와 전용면적 23~24㎡ 오피스텔 238실 등 총 737가구로 구성된다. 지하철 2호선 문래역과 도림천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으며, 지하철 5호선 양평역도 도보권에 있어 이를 통해 여의도, 광화문, 강남 등의 업무지역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대방산업개발은 이달 중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C3블록에서 '동탄 대방디엠시티 1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59㎡ 이하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총 721세대가 들어서는 단지다.

한화건설이 서울 영등포뉴타운 1-3구역에 선보인 '영등포 뉴타운 꿈에그린'은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청약을 받는다. 전용 29~84㎡ 아파트 185세대, 전용 18~32㎡ 오피스텔 111실 총 296세대 규모다.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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