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지리산문학상에 부산 출신의 김상미(61) 시인이 선정됐다.
김상미 시인의 수상작은 ‘우린 아무 관계도 아니에요’다.
지리산문학상·최치원신인문학상 심사위원회는 올해 지리산문학상(상금 500만 원)에 김 시인을 선정하고, 최치원신인문학상(상금 200만원)에는 김새하의 ‘별이 빛나는 밤에’ 외 4편을 당선작으로 뽑았다.
지리산문학상은 매년 기성 시인들의 작품과 시집을 대상으로 하는 심사제로, 문학평론가 홍용희와 유홍준, 정재학, 고영민 시인 등이 예심과 본심을 거치며 숙고 끝에 수상작을 선정했다.
지리산문학상은 전국 20여개 시전문 문학상 중에 소장파 시인들 누구나가 받고 싶어 하는 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동안 정병근, 최승자, 고영민, 박지웅 등의 수상자를 발굴한 지리산문학상은 지역과 유파 등을 구분하지 않고 시의 문학적 완성도와 비전만을 놓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수상한 김상미 시인은 1990년 <작가세계>를 통해 등단한 이래 시집으로 ‘모자는 인간을 만든다’, ‘검은, 소나기떼’, ‘잡히지 않는 나비’ 등을 출간했으며, 2003년 박인환문학상을 수상했다.
지리산문학제를 주관해온 지리산문학회(대표 곽실로)는 올해로 38년을 맞고 있는 함양지역 중심의 문학단체다.
지리산문학상과 최치원신인문학상은 오는 28일 오후 3시 함양여중 목련관에서 지리산문학회와 천년의시작이 공동 주관하는 지리산문학제 및 전국시인대회 행사에서 시상식을 연다.
함양=이영호 기자 ho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