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스타디움] ‘기대치 낮은’ 블락, 현주엽을 웃게 만들다

[in스타디움] ‘기대치 낮은’ 블락, 현주엽을 웃게 만들다

‘기대치 낮은’ 블락, 현주엽을 웃게 만들다

기사승인 2017-10-27 21:01:50

“한국 농구에 아직 적응이 덜 됐다”

현주엽 LG 감독은 최근 외국인 선수 때문에 걱정이 많다. NBA 경력자 조쉬 파월은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치는 중이고 부상당한 터브스를 대신해 뛰는 블락 역시 투박하다.

파월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낸 현 감독이었지만 블락에 대한 기대치는 높지 않은 듯 했다.

27일 부산 KT와의 경기를 앞두고 만난 현 감독은 “블락은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며 “일정 때문에 함께 호흡을 맞출 여유가 없다. 한국 농구에 적응을 못했다”고 평가했다.

블락은 이날 경기 전까지 11.4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득점력도 저조할뿐더러 야투의 정확도가 떨어졌다. 실책성 플레이가 잦은 것, 공을 오래 소유하는 습관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하지만 이날 경기의 블락은 달랐다. 적재적소에 시원하게 득점을 꽂아 넣으며 해결사가 됐다.

1쿼터 종료 직전 투입 된 블락은 버저비터 득점을 올리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2쿼터는 그야말로 블락이 지배했다. 

블락은 3점슛 2개 포함 9득점하며 LG 공격을 이끌었다. 이 과정에서 어시스트 2개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블락슛 1개, 리바운드 3개를 잡아내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3쿼터에도 좋은 흐름이 이어졌다. 3점슛 1개를 성공시켰다. 리바운드도 4개를 잡아냈다. 블락의 활약에 현 감독도 중간 중간 미소를 내비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4쿼터는 백미였다. 파월이 부진하자 현주엽 감독은 종료 2분여를 남기고 블락을 투입했다.

현 감독의 수가 적중했다. 종료 1분50여초를 남긴 상황에서 역전 3점슛을 꽂아 넣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블락은 결정적인 리바운드 2개를 잡아내며 KT의 추격을 저지했다. 결국 LG는 막판 잡은 리드를 지켜내며 85대81 승리를 따냈다. 

블락은 이날 20분간 뛰면서 18득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제 몫을 다했다. 블락이 조금씩 진화하고 있다. 

창원실내체육관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