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난 벨린저, 승부원점으로 돌린 다저스

깨어난 벨린저, 승부원점으로 돌린 다저스

월드시리즈 4차전, 팽팽한 투수전 무너뜨린 역전 2루타 ‘번쩍’

기사승인 2017-10-29 13:19:07

월드시리즈 내내 침묵했던 코디 벨린저(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쏠리던 승부의 추를 원점으로 돌렸다.

다저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6-2로 승리하며 1차전 승리에 이어 2승 2패를 기록하게 됐다.

4차전은 5회까지 선발로 나선 찰리 모턴(휴스턴)과 알렉스 우드(다저스)의 투수전으로 팽팽했다. 양 팀을 합쳐 안타는 단 하나만이 나왔다. 우드의 경우 5회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균형은 6회 초 다저스 공격 중 1사 1, 3루에서 무너지는 듯했다. 선두타자 오스틴 반스의 몸에 맞는 볼과 키케 에르난데스의 안타로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크리스 테일러가 친 강한 내야 땅볼을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휴스턴)이 잡아 무너진 자세에도 홈으로 정확히 던져 실점을 막았고, 코리 시거마저 좌익수 뜬공으로 돌아서며 분위기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반면 휴스턴은 6회말 2아웃에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조지 스프링어가 우드의 너클커브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면서 0점 행진을 먼저 끊었다. 

2, 3차전의 패배를 이어가는 듯하던 다저스도 무너지진 않았다. 7회초 1아웃 상황에서 벨린저가 좌중간 2루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로건 포사이드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한 승부는 9회 초 코디 벨린저가 끊었다. 다저스 공격은 코리 시거의 안타와 저스틴 터너의 볼넷으로 분위기를 조성했고, 벨린저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공이 내야로 돌아오는 동안 시거는 홈플레이트를 밟아 경기는 2-1로 역전됐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다저스는 이어진 오스틴 반스의 희생 플라이와 작 피더슨의 쓰리런 홈런으로 6-1까지 성적을 벌렸다. 휴스턴은 알렉스 브레그먼의 9회 말 솔로 홈런으로 추격했지만 타점이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날 안타는 다저스 7개, 휴스턴 2개로 합계 9개가 다였다. 휴스턴은 2개의 홈런이 안타의 전부였다. 모턴은 6⅓이닝 동안 볼넷 없이 탈삼진 7개를 기록하며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우드도 5⅔이닝 2볼넷 3탈삼진 1피안타(피홈런) 1실점으로 모턴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편, 월드시리즈 다저스와 휴스턴의 5차전은 3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5차전 선발은 클레이턴 커쇼(다저스), 댈러스 카이클(휴스턴)이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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