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부산행’ 허훈 “난 항상 준비돼 있다”… 양홍석에 응답

[현장인터뷰] ‘부산행’ 허훈 “난 항상 준비돼 있다”… 양홍석에 응답

기사승인 2017-10-30 17:42:03

“난 항상 준비가 돼있다”

연세대학교 가드 허훈은 3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부산 KT 유니폼을 입었다.

‘농구 대통령’ 허재의 아들이자 허웅(원주DB)의 동생 허훈은 명실상부 이번 드래프트의 ‘최대어’다. 동반 KT행이 유력했던 양홍석을 제치고 당당히 1순위로 지명되며 자존심을 지켰다.

허훈은 지명식이 끝난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1순위 선발 욕심은 없었다”며 “같은 팀에 가게 될 것이 유력했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었다. 함께 잘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양홍석이 지명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허)훈이 형, 준비됐나?”라고 외친 것에 대해서는 “물론이다. 나는 항상 준비가 돼있다”며 양홍석과 함께 팀의 막내로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소속팀 KT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허훈은 “최근 KT 경기를 보면 4쿼터에 경기가 뒤집어지는 경우가 잦더라. 내가 한 발 더 뛰면서 부족한 부분을 메우다 보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KT에 포지션이 중복되는 선배들이 있지만 뒤처지지 않도록 형들에게 잘 배우겠다”면서도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욕심도 드러냈다.

절친한 연세대 선배 최준용과의 맞대결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지명을 받은 선수들은 2라운드부터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KT의 2라운드 첫 맞대결 상대는 리그 1위를 달리는 서울 SK다.

최준용을 막을 수 있겠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허훈은 “KT가 SK에 강하다는 얘길 들었다”며 “막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잘 이겨내서 첫 경기를 의미 있게 만들겠다”고 웃어 보였다.

현재 군복무 중에 있는 허웅과의 맞대결에 대해선 “언젠가 형과 맞붙게 된다면 형이라고 봐줄 것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내가 막내이다보니 아버지와 어머니도 나를 응원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을 자아냈다.

앞으로의 각오도 드러냈다. 허훈은 “딱히 닮고 싶은 선수는 없다”며 “내 자신을 믿고 가겠다. 경기 조율과 팀 동료를 이용하는 플레이에 강점이 있다. 그 부분에서 최고가 되겠다”며 ‘KBL 판도를 뒤집어보겠다’는 포부를 한 번 더 다졌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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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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