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들이 최근 5년 간 임직원들에게 2조7000억원 가량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 동안 국토부 산하 23개 공기업ㆍ공공기관 임직원들이 받은 성과급은 2조7863억원으로 집계됐다.
공공기관별로는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9963억38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4394억3100만원 △한국수자원공사 3546억3200만원 △한국도로공사 3599억1200만원 △한국국토정보공사 1263억7800만원 △한국공항공사 1642억6500만원 △인천국제공항공사 933억6900만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공공기관 성과급은 기획재정부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지급되는 것이지만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들은 막대한 부채로 인해 경영개선이 시급한데도 성과급은 오히려 매년 늘어나는 상황이다.
여전히 200조원대의 막대한 부채를 안고 있는 국토부 공공기관들의 성과급은 △2014년 4312억1700만원 △2015년 6290억5300만원 △2016년 6704억4600만원 등으로 증가세다.
황 의원은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기관들이 빚에 허덕이고 있음에도 성과급 나눠먹기 관행이 그치지 않고 있다"며 "사업성이 없는 묻지마식 투자와 방만경영이 원인인 만큼 정부가 책임을 통감하고 부채문제 해결을 위한 특단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