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이영호 “연승 끊긴 것 신경 안 써…‘3-3-3’ 우승 목표”

[현장인터뷰] 이영호 “연승 끊긴 것 신경 안 써…‘3-3-3’ 우승 목표”

기사승인 2017-10-31 21:19:20

“경기 전 연습 성적이 정말 안 좋았다. 오늘은 정말 쉽지 않은 경기가 펼쳐질 거라 예상했다”

‘최종병기’ 이영호가 또 한 번의 역사를 썼다. 라이벌 김택용을 누르고 3연속 ASL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지난 시즌2와 시즌3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그는 3번째 우승을 노리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이영호(테란)는 31일 서울 대치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kt 기가 인터넷 아프리카 스타리그(ASL) 시즌4 4강전에서 김택용(프로토스)을 세트스코어 3대1로 꺾고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자리에 앉은 이영호는 “3시즌 연속으로 결승에 올라갈 거라곤 예상치 못했다. 오늘은 정말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겨서 다행”이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상대방과 준비해온 게 맞물렸다”며 겸손하게 승리 소감을 이어 나갔다. 이어 “도재욱·정윤종·변현제가 연습을 도와줬는데 정말 많이 지고 왔다. 대회 때만 이기면 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다행히 잘 풀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늘 4세트에서 김택용의 ‘노로보 캐리어’ 전략에 당해 1패를 내준 것과 관련해서는 “약점이 뚜렷한 전략이어서 상대방이 사용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영호는 “크로싱 필드 전장에서는 (김)택용이 형처럼 플레이한다면 거의 무적의 빌드인 것 같다”며 “원래 크로싱 필드는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 생각했고, 나머지 세트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늘 연승이 끊긴 건 신경 쓰지 않는다. 무엇보다 결승에 진출해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결승전 상대인 조일장에 대해선 “요즘 대회 때 준비를 정말 잘 해오더라”라고 평가했다. 그는 “택용이 형이 프로토스여서 더 어려웠고, 더 고비라고 생각했다”면서도 “(조)일장이 형도 만만치 않다. 정말 쉽지 않을 것 같고,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면서 “이번 시즌은 변수가 있어 준비해오기 나름일 것 같다”고 첨언했다.

그는 끝으로 “오늘은 오는 길에도 어머니한테 ‘마음의 준비 하고 있으라’ 말했을 만큼 불안했다”고 밝히면서 “결승에 올라가 너무 다행”이라고 다시 한번 말했다.

이어 “이번 시즌도 우승해서 아무도 못 해본 3-3-3(온게임넷·MBC 게임·아프리카TV 주관 스타리그에서 각각 3번씩 우승을 차지하는 업적)을 달성하고 싶다. 또 골든 별풍선도 주신다면 꼭 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대치│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윤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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