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지역인 안산 대부도 방아머리 일원에 2000여 가구에 도시가스가 공급될 수 있게 됐다.
경기도는 1일 대부도 방아머리 공원 주차장에서 ‘대부도 도시가스 공급사업 기공식’을 개최하고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기원했다.
남경필 지사를 비롯해 제종길 안산시장, ㈜삼천리 유재권 대표, 지역주민 등 300여명은 이날 기공식에서 안전한 시공을 당부하면서 에너지 불평등 해소 의지를 밝혔다.
기공식은 경기도가 지역 간 에너지 불평등 해소를 위해 전국 최초로 지난 6월 수립한 ‘경기도 도시가스 미공급지역 종합지원계획’의 일환이다.
이 계획에는 경기도, 시·군, 도시가스회사가 공동 재원부담을 통해 2030년까지 14년간 도내 도시가스 공급률을 확대하고, 여건상 도시가스 공급이 불가능한 지역에는 대안으로 LPG·LNG저장탱크와 배관망 보급을 추진한다는 방안이 담겨 있다.
도는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총 6305억 원의 사업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중 1310억 원을 도비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대부도 도시가스 공급사업’은 도의 종합지원계획에 따라 시행되는 두 번째 사업으로, 무엇보다 도서지역 집단 연료공급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첫 신호탄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그간 대부도 주민들은 도심지역과 멀고 바다로 둘러싸인 섬이라는 지역 특성상 도시가스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개별 LPG, 실내등유 사용으로 고비용 부담과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이 사업은 대부도에 LNG저장탱크(50t) 2기를 설치하고 방아머리부터 구봉도, 해양관광본부, 영전마을 일원까지 지하배관망 17.9㎞를 연결해 2100여 가구에 가스 공급환경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총 사업비는 100억 원이며 이중 30억 원이 도비로 투입될 예정이다. 구축 완료 시기는 2018년 말이다.
경기도와 안산시는 이 사업으로 주민들이 기존보다 40% 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대부도내 관광·요식업계 경영환경 증진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 지사는 “대부도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시화조력발전소, 에너지타운 조성 등 전국적으로 귀감이 될 만한 신재생에너지의 선도지”라며 “앞으로도 경기도와 안산시가 에너지 복지 확충과 신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2017년 10월 기준 경기도의 도시가스 보급률은 87%이며, 시·군별 최대 96.3%에서 최소 22.3%로 지역여건에 따라 보급률에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한 전체 읍면동 561곳 중 56곳은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이다.
안산=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