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한분이 별세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은 1일 오전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한분이 또 별세했다"고 밝혔다. 

정대협은 "피해 할머니가 어제 저녁 평소처럼 잠 드셨는데 오전에 확인해보니 이미 운명하셨다"며 "가족의 의사에 따라 모든 장례절차는 비공개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정대협에 따르면 피해 할머니는 17세 때 혼자 집에 있다가 구장과 순사가 따라오라고 하여 영문을 모른 채 끌려갔다. 이후 태국, 싱가포르, 미얀마로 끌려다니며 큰 고통을 받았고, 이후 충격과 부끄러움으로 신분을 감추고 혼자 힘든 생활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대협 관계자는 "할머니께서 생의 고통을 모두 잊으시고 편안히 잠드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로써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39명 가운데 생존자는 34명으로 줄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