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 성폭행' 한샘 불매운동에...유통업계 '주시'

'여직원 성폭행' 한샘 불매운동에...유통업계 '주시'

한샘 이미지 하락하며 홈쇼핑 방송 취소…당분간 몸 사릴듯

기사승인 2017-11-09 05:00:00

인테리어기업 한샘의 여직원 성폭행 사건이 수습되기보다는 점점 더 커지면서 한샘과 협력한 유통업체들도 사태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최근 온오프라인 유통사에 적극적으로 입점하며 사세를 확장해 왔던 한샘이 소비자들의 성토에 직면하며 유통사들은 고민에 빠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에서 진행된 '한샘 올인원 하이클래스 시스템키친'의 판매실적은 10% 이상 감소했다. 현대홈쇼핑은 5일로 예정됐던 칼리아x한샘 미테라소파 생방송을 기약 없이 연기했다. GS홈쇼핑과 CJ오쇼핑도 각각 7일과 8일 예정됐던 한샘 판매 편성을 중단했다. 

홈쇼핑들은 이사철이나 계절이 바뀌는 집청소 시즌 등을 맞아 한샘과 가구 특별전이나 시공 특별 상품전을 진행해왔다. G마켓이나 티몬 등 이커머스 업체들도 한샘 주방시공상품이나 욕실 리모델링 이벤트를 진행해왔다. 

한샘과 협력했던 다른 유통채널들도 곤혹이다. 신세계 스타필드 등에 입점한 한샘관은 유통과 가구업체의 만남으로 주목받았다. 성장하는 가구 시장을 잡기 위해 유통업체들은 한샘과 적극적으로 협력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한샘과 관련한 이벤트를 진행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상황이 커지지 않을지 지켜보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한샘은 지난해 12월 '고객이 가장 추천하는 기업(KNPS)' 1위에 선정될 만큼 가구와 인테리어 분야에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한편 한샘은 교육 담당자가 신입 여직원을 성폭행했다는 온라인 게시물이 이슈가 되면서 가해자로 언급된 이들에 대한 서명운동과 불매운동에 직면해 있다. 사건의 진상을 밝히라는 서명운동은 1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한샘은 사태 수습을 위해 대표이사 직속의 기업문화실을 신설, 임직원들의 의견을 들으며 기업문화 혁신에 나선다고 밝혔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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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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