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에서는 이번 겨울에도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랑의 김장 담그기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고양시 각 동별로 주민자치위원회, 새마을부녀회 등 각종 직능단체 회원들은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동 주민센터 직원들까지 합심한 김장 릴레이는 지난 성사2동을 시작으로 전체 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9일 현재까지 고양동, 원신동, 효자동, 관산동, 행주동, 행신3동, 화전동, 일산1동 등 9개 동이 그 300포기 이상의 김장김치를 담가 관내 수급자와 독거노인, 장애인 등 약 1000여 가구에 전달했다.
특히 고양동에서는 고양일고 학생 자원봉사자 10여 명이 김장에 참여하며 더욱 의미를 더했다. 지역 복지시설 장애인을 위해 매년 학생들이 직접 학교 인근 텃밭에서 기른 배추와 무로 김장을 해 수혜자들에게 더욱 따뜻한 감동을 선사한 것이다.
일산1동에서는 부녀회 기금뿐만 아니라 나눔장터와 막걸리축제 등에서 모은 수익금으로 김장재료를 준비해 나눔 실천의 본보기가 되기도 했다(사진).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에 참여한 김진복 관산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은 “김장을 담그니 허리는 조금 아프지만 김치를 전달 받고 기뻐하실 분들을 떠올리면 그저 즐겁다”며 활짝 웃었다.
송태섭 화전동장은 “이웃사랑을 위해 궂은 날씨에도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관심으로 소외계층에 대한 세심한 배려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고양=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