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내년 전국 주택 매매가격 0.5% 하락 전망"

건산연 "내년 전국 주택 매매가격 0.5% 하락 전망"

기사승인 2017-11-09 15:07:34


내년에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0.5%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9일 오후 2시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2018년 주택 ·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금리인상 등 유동성 축소와 수요 위축, 준공 증가 등 내년도 부동산시장의 3대 리스크의 영향으로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0.5%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은 보합세로 예상됐다. 서울 주거용 부동산이 안전자산이라는 인식이 강화되고 서울과 외곽지역간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금리상승 압박, 준공 물량 증가로 거래는 줄더라도 가격은 강보합세를 보인다는 얘기다. 지방은 기타 지방 아파트 중심으로 하락세가 확대되며 1.0% 떨어질 것으로 추정됐다.

전세가격은 0.5% 하락 전망됐다. 준공물량 증가로 가격 하락세로 전환되지만 일정 매매 전환 수요가 전세로 머무르면서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허윤경 연구위원은 "리스크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기존 주택 소유자들의 관망세는 강화되고 신규 매수자들은 크게 줄면서 가격에 미치는 영향보다 거래량과 분양물량 감소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클 것"이라며 "준공 시 중도금 대출 해지와 잔금 납입이 동시에 이뤄져야 하는 특성 상 원활한 자금 이동이 필수적인데 유동성 제약이 적지 않다는 점이 가장 큰 하방 위험"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하방 압력에 따라 내년도 공급 물량은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건산연이 추정한 내년 인허가 40만가구, 분양(승인)물량은 25만가구로 각각 올해 대비 27%, 26%로 감소한 수치다.

특히 공급물량은 수요 위축, 집단대출 협약 애로 ·보증한도 축소 등 공급자의 금융 조달 어려움, 토지 부족 등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감소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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