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용산 신본사 20일부터 입주…용산시대 개막

아모레, 용산 신본사 20일부터 입주…용산시대 개막

기사승인 2017-11-13 11:09:31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신본사 준공과 함께 세 번째 용산 시대를 시작한다. 현재 서울 청계천로 시그니처타워에 근무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그룹 임직원들은 이달 20일부터 순차적으로 용산 신본사로의 입주를 진행할 예정이다.

1945년 개성에서 창업한 아모레퍼시픽 창업자 서성환 선대회장은 1956년 현재 본사 부지인 서울 용산구 한강로에 사업의 기틀을 세웠고, 사업 확장에 발맞춰 1976년 10층 규모의 신관을 준공했다. 올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같은 장소인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100 주소지에 창의와 소통을 추구하는 신본사를 건립한다. 

본사 건물은 영국의 세계적인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David Chipperfield)가 설계를 맡았다. 화려한 기교 없이 절제된 아름다움을 지니면서도 편안하고 풍부한 느낌을 주는 백자 달항아리에서 영감을 얻어 아모레퍼시픽그룹신본사를 단아하고 간결한 형태로 표현했다. 특히 한옥의 중정을 연상시키는 건물 속 정원등 한국의 전통 가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요소들을 반영했다.

또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한국의 젊은 건축가들과 협업했다. 신본사와 연결되는 신용산역(4호선) 지하 공공보도는 stpmj(이승택, 임미정 건축가)가, 본사 뒤쪽에 위치한 공원관리실은 양수인 건축가가 맡아 디자인 설계를 진행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신본사는 지하 7층, 지상 22층, 연면적 18만8902.07m²(약 5만7150평)규모로 7000여 명이 함께 근무할 수 있다. 아모레는 ‘연결(Connectivity)’이라는 키워드 아래 신본사를 통해 자연과 도시, 지역사회와 회사, 고객과 임직원 사이에 자연스러운 교감과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들고자 고심했다.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건물 내에 자리잡은 세 개의 정원, ‘루프 가든’이다. 5층과 11층, 17층에 5~6개 층을 비워내고 마련된 건물 속 정원을 통해 임직원들이 건물 내 어느 곳에서 근무하더라도 자연과 가깝게 호흡하고 계절의 변화를 잘 느끼며 편안하게 소통하고 휴식할 수 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는 지역사회와 소통하기 위해 마련된 공용 문화 공간이다. 1층 로비에 들어서면 1층부터 3층까지 이어진 대형 공간 ‘아트리움’을 맞이하게 된다.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된 아트리움은 상업 시설을 최소화하고 공익적인 문화 소통 공간을 조성해 개방성을 강조했다. 건물의 저층부를 공공 성격이 가능한 공간으로 비워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특히, 1층 공간에 미술관, 전시도록 라이브러리 등을 두어 임직원과 방문하는 고객,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를 자유롭게 접할 수 있도록 개방한 것이 특징이다.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은 지상 1층과 지하 1층에 마련된 전시실에서 다채로운 기획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2~3층에는 대강당(450석 규모)을 마련해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외부 고객을 위한 30여 개의 접견실(6~110명 규모)과 고객연구공간,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매장 등 다양한 고객 소통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2층에는 자녀가 있는 임직원들을 위해 9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사내 어린이집(약 269평 규모)도 마련했다.

5층 이상은 복지 공간과 사무 공간으로 구성되었다. 5층은 임직원 모두가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위한 공간으로, 800여 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직원식당과 카페, 최대 130명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피트니스센터/GX룸, 그 외 휴게실, 힐링존(마사지룸) 등 복지 전용 공간으로 구성되었다.

6~21층은 사무 공간으로,열린 소통을 극대화하기 위한 구조에 중점을 두었다. 많은 사람이 더욱 쉽게 소통할 수 있도록 수평적이고 넓은 업무 공간을 갖추고 있다. 임직원 간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사무실 내 칸막이를 없앤 오픈형 데스크를 설치하고 회의실은 모두 투명한 유리벽으로 구성했다. 

개인 업무공간 외에 구성원 간 협업 시 활용하는 공용 공간을 확대하고, 집중적으로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1인용 워크 포커스 공간을 마련했다. 또한, 3개 정원의 개구부와 건물 외부의 창을 통해 건물 내 어느 자리에서도 자연채광이 가능해 임직원의 건강한 사무 환경을 조성하고자 했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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