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이 IT기술을 결합한 인슈어테크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KB손해보험, 신한생명, 교보생명이 돋보인다. 해당 보험사들은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과 같은 최신 IT기술을 활용해 문서 전자화, 간편 인증 등 고객 편의성 확대와 관리비용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우선 KB손해보험은 전자책(e-Book) 형식으로 안내문을 발송해주고 관리할 수 있는 ‘KB스마트안내문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 활용률이 높은 현대인들의 접근성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기존의 전자 안내문의 경우 피씨(PC)에서 이메일로 받아보거나 스마트폰에서 PDF 안내문을 다운로드를 받아야만 했다. 하지만 전자책 플랫폼을 통해 외출, 출장, 여행 등으로 PC에 접근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자유롭게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또 기존 방식보다 전자책 형식으로 시인성이 개선되고 목차 관리가 가능해 원하는 내용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기존의 딱딱했던 텍스트 위주의 안내문 방식을 탈피해 재미있는 컨텐츠로 내용을 구성했다.
신한생명도 최신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페이퍼리스(Paperless) 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이다. 페이퍼리스 서비스는 디지털 모니터와 전자펜, 전자서식 등 디지털 요소를 접목해 종이가 필요 없는 디지털 창구 시스템을 말한다. 고객이 작성하는 여러 종류의 종이 서식을 최소화해 창구의 편리성을 강화했다.
중복으로 작성하는 항목과 서명 부문도 전자펜으로 한 번만 입력하면 모든 서식에 자동으로 채워진다. 이로 인해 업무처리 소요 시간과 고객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신한생명은 기대하고 있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편리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페이퍼리스 서비스를 도입하게 됐다”면서 “내달 본점 고객창구에서 시범 서비스를 실시한 뒤 내년 상반기에 전 점포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블록체인과 사물인터넷(IoT) 등 최신 IT기술을 간편 인증 시스쳄에 도입했다. 이를 활용해 보험계약자에게 실손보험금 등 소액보험금을 자동으로 지급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내달 수도권의 주요 병원과 협약을 맺고 30만원 이하의 소액 보험금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가 자리를 잡으면 더 이상 계약자가 보험금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아 각종 증빙 서류를 발급받은 후 보험사를 방문해 서류를 내야 하는 불편함이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각종 데이터를 중앙 서버 한곳에 저장하지 않고 분산해서 처리하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편의성뿐만 아니라 보안성도 한층 강화됐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보험금이 소액일 경우에 금액이 적어 청구를 안 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앞으로 고객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면 보험금 지급 청구도 간편하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미르 기자 m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