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신태용 감독 “11월 평가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시간”

[현장인터뷰] 신태용 감독 “11월 평가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시간”

기사승인 2017-11-14 22:22:16

“11월 두 경기 평가전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준 시간이었다. 선수들에게 할 수 있다는 걸 각인시켜줬다. 동아시아 대회에서도 선수들보다 더 많이 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축구가 아직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

신태용 감독이 선수들의 투기어린 노력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성인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KEB하나은행 초청 A매치 친선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한국은 후반 13분 랴이치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17분 구자철이 페널티킥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경기를 무승부로 매듭지었다.

신 감독은 “상대팀 감독이 바뀌면서 분석할 시간이 부족했다. 스리백을 들고 나올 거라 분석했는데 갑자기 감독이 바뀌면서 중국전에서 포백을 가지고 나왔다.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4-1-4-1 포메이션에 맞게 준비를 했다. 초반에 힘들었지만 선수들이 잘 해주지 않았나 싶었다. 피지컬이나 파워에서 밀렸지만 한 발짝 더 뛰면서 좋은 경기를 했다”고 평가했다.

세르비아전 ‘맞춤 전략’에 대해서는 “세르비아는 어느 한 선수에게 집중하기보다 조직력으로 한다. 미들 지역에서 파워에서 밀리지 않게끔, 그리고 세트피스에서 밀리지 않게끔 했다. 구자철 선수가 손흥민과 투톱을 넣었을 때 어떻게 하는지를 보기 위해서 구자철을 꺼냈다”고 전했다.

이날 세트피스에서 무실점한 것에 대해서는 “압도적인 신장 차이를 적극적인 커버를 통해 타이밍을 빼앗는 연습을 많이 했다. 그게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골키퍼 조현우도 칭찬했다. 그는 “월드컵 최종예선 때에도 좋은 몸놀림을 가지고 있었다. 다만 워낙 중요한 경기라서 못 넣었다. 이번에 실험할 기회가 있었다. 저도 많이 긴장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침착하게 잘 해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실점에 대해 “무실점하면 더 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실점을 하면 보완할 수가 있다”면서 “수비조직은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다. 특별히 빠져나가는 선수 없이 앞으로 쭉 이 선수들로 조직을 다질 수 있다.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수비들이 그때 가면 무실점할 가능성이 더 커진다고 본다”고 전했다.

또한 “주전 수비가 정해졌다고 말할 순 없다. 수비 조직력을 갖출 시간을 아직 많다.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수비 조직력을 갖출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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