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최측근 횡령액 5억원 이상… 檢 대가성 후원금 낸 업체 추적

전병헌 최측근 횡령액 5억원 이상… 檢 대가성 후원금 낸 업체 추적

기사승인 2017-11-22 14:02:22

전병헌 전 정무수석 최측근이 한국e스포츠협회에서 빼돌린 자금 규모가 5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존 밝혀진 1억1000만원에서 4.5배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검찰은 앞서 밝혀진 롯데홈쇼핑의 대가성 후원금 지급과 유사한 방식으로 자금세탁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협회에 자금을 댄 업체를 면밀히 들여다본다는 방침이다.

22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최근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회계장부 및 거래명세서 등을 분석한 결과 협회에 수상한 자금을 댄 업체가 롯데홈쇼핑 외에 더 있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이들 업체들은 협회에서 자체 개최하는 대회뿐 아니라 협회가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대회를 후원하는 명목으로 거액의 자금을 협회에 지급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검찰은 전병헌 전 정무수석이 협회장으로 일한 2013년부터의 협회 자금 흐름을 추적해 허위계약 등의 방식으로 빼돌린 돈이 5억원 이상인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즉 전 전 수석이 협회 최고 결정권자일 당시에도 자금세탁이 이뤄졌던 셈이다.

검찰은 이같은 업체 후원금이 대가성으로 이어졌는지를 살피고 있다. 아울러 윤모씨 등 전병헌 전 수석의 최측근 인사가 출연금 중 상당 부분을 자금세탁 등의 방식으로 빼돌렸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현재 구속된 4인 외에도 버젓이 협회 직함을 유지 중인 서모 사무국장 등이 이같은 자금 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협회 조모 사무총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윤모씨가 빼돌린 돈을 의원실에서 사용한다고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