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KBO) 한화 이글스 소속 내야수 이창열(26)이 일본에서 성추행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복수의 일본 매체는 이창열이 지난 2일 미야자키 한 대형쇼핑몰 식당에서 여종업을 억지로 껴안는 등 신체접촉을 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피해 여성은 현장 CCTV 화면을 확인 후 이창열을 용의자로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 ‘산케이스포츠’는 “이창열이 몇 명의 동료와 함께 대형쇼핑몰에 갔다가 여성 종업원을 억지로 껴안고 키스하는 등 문란한 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구체적인 상황을 전했다.
이창열은 혐의를 부인 중이다. 경찰 체포가 CCTV 확인 등으로 이뤄진 탓에 정확한 사건 정황은 아직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 구단은 “이창열이 미야자키북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며 구체적인 지명을 거론했다. 이들은 “구단에서 원활한 조사를 위해 현지 변호사를 선임한 상황이다.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조사 결과를 기다린다는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한화는 한용덕 신임감독 체제로 마무리 훈련차 지난 1일 일본 미야자키에 캠프를 차렸다. 훈련 명단에는 이창열도 포함돼있었다.
이창열은 초등학교 3학년 야구를 시작했으며, 신일고 야구부에서 주장을 맡아 3학년 때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건국대를 졸업한 뒤 2013년 신인드래프트 2차 7라운드 전체 67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