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2경기만에 골 넣은 황희찬, ‘바이 아웃’ 조항 뺀 배경은

복귀 2경기만에 골 넣은 황희찬, ‘바이 아웃’ 조항 뺀 배경은

복귀 2경기만에 골 넣은 황희찬, ‘바이 아웃’ 조항 뺀 배경은

기사승인 2017-11-24 11:31:51

복귀 2경기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스트라이커 황희찬이 소속팀 잘츠부르크와 재계약했다. 바이아웃 조항이 없는 탓에 황희찬이 팀 잔류 의지를 강력히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잘츠부르크는 24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0년까지 유효했던 황희찬과 계약을 2021년 6월 30일까지 1년 연장했다”고 발표했다. 황희찬은 계약 소식에 “굉장히 기쁘다. 헌신적으로 활동해 팀에 도움을 주는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희찬은 같은날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비토리아SC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I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후반 22분 득점에 성공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팀은 3대0으로 이겼다.

득점 후 맺은 계약인 터라 분위기가 좋다. 계약을 끌어낸 구단 스포츠 디렉터 크리스토프 프룬드는 “황희찬은 팀에서 매우 중요한 선수로 성장했다. 역동적이면서 튼튼한 플레이 스타일이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재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주목할 것은 황희찬의 재계약에 바이아웃(buy-out)조항이 삽입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호날두, 네이마르 등 특급 선수들의 재계약을 통해 익히 알려진 바이아웃 조항은 다른 구단이 선수 영입을 위해 최소한 지급해야 하는 이적료를 말한다. 구단들은 팀 핵심 선수들에 대해 어마어마한 바이아웃 조항을 걸어 이적을 막아왔다.

그러나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바르셀로나가 파리 생제르맹에 빼앗기다시피 네이마르를 내준 것처럼, 바이아웃은 거대한 자본 논리에 속절없이 선수를 내줘야 하는 단점이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우 한시적으로 팀 핵심 공격수 그리즈만에 대한 바이 아웃을 2억 유로(약 2568억원)로 올리며 방어에 나섰다. 최근 중동 자본의 투자로 무분별하게 선수를 빼가는 일이 발생하자 오히려 바이아웃을 빼고 재계약을 체결하는 사례도 종종 눈에 띈다.

이번 재계약에서 황희찬이 바이아웃을 삽입하지 않은 것은 계약기간 동안 팀에 남아 기량을 끌어 올리겠다는 의지가 내포돼있음을 알 수 있다. 올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 이적설 등이 있었지만 황희찬은 인터뷰를 통해 팀 잔류의 뜻을 내비친바 있다. 바이아웃 없는 계약 연장에 따라 황희찬의 거취는 전적으로 구단의 손에 달려있다. 소속팀의 동의가 있어야만 이적이 가능하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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