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전설 지안루이기 부폰(39, 유벤투스)이 세리에A 올해의 선수 영예를 안았다.
부폰은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메가와트 코트에서 열린 세리에A 시상식 ‘그란 갈라 델 칼치오 AIC’에서 2016-17 세리에A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1997년 처음 제정된 이 시상식에서 지네딘 지단, 프란체스코 토티, 카카 등 내로라하는 필드 플레이어들이 상을 받았다. 그러나 골키퍼가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건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상을 받았다. 부폰은 유벤투스 소속으로 팀의 리그 6연패를 견인했다.
부폰은 1978년 1월28일 생으로 내년이면 마흔이 된다. 1995년 11월 데뷔한 뒤 22년이 흘렀다. 그는 1998-1998시즌 세리에A 올해의 골키퍼상을 비롯해 UEFA 클럽 올해의 선수상, 독일월드컵 야신상 등으로 시대를 풍미했다. 지난 24일 국제축구연맹(FIFA) 시상식에서는 올해의 골키퍼상을 받기도 했다.
한편 부폰은 지난달 25일 ‘스카이 스포츠 이탈리아’와의 인터뷰에서 “분명하게 생각을 정리했다. 바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사실상 은퇴를 선언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올해는 내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라면서 “몇 년 더 뛴다고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올해의 감독으로는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나폴리)이 선정됐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