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지진피해 주택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피해·위험 주택에 대한 정밀점검에 나섰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지난 15일 지진 발생 이후 16~26일까지 1·2차에 걸쳐 실시한 긴급 시설물 위험도 평가 결과 점검 대상 1579곳 중 '위험' 56곳, '사용제한' 87곳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는 안전진단업체를 선정해 '위험', '사용제한' 건축물에 대한 긴급 정밀점검에 돌입했다.
이번 점검 대상은 흥해 경림뉴소망타운아파트, 대성아파트 등 대규모 세대가 거주하는 공동주택 및 위험성이 높은 곳이 최우선이다.
위험 등급 건축물 중 취약계층시설(어린이집, 노인정 등), 다가구주택 위주로 우선 실시할 예정이다.
28일에는 안전진단업체인 ㈜가람E&C 측이 흥해 경림뉴소망타운 주민들에게 안전점검 내용과 일정을 설명하고 아파트 현황 상태를 확인하는 등 사전조사를 실시했다.
정밀점검은 안전진단전문기관이 벽의 균열, 콘크리트 탈락 등 면밀한 외관 조사와 비파괴강도 시험 등 간단한 측정·시험장비로 안전성을 평가하고 그에 따른 보수·보강방법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는 정밀점검 결과에 따라 소유자 부담으로 보수·보강을 마친 후 전문가 확인을 거쳐 위험 등급을 해제할 예정이다.
이강덕 시장은 이날 경림뉴소망타운 점검현장을 방문해 "빠른 시일 내에 완벽한 보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며 "지역민의 생명과 안전을 확보하고 지진 피해 상처가 빠른 시일 내에 치료될 수 있도록 시설물 피해복구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