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비교] 에어프라이어 3사 비교해보니...미세한 차이 보이네

[쿡비교] 에어프라이어 3사 비교해보니...미세한 차이 보이네

필립스가 성능 가장 좋고 바삭·노릇…PB제품도 무난하게 쓰기 좋아

기사승인 2017-12-02 05:00:00


에어프라이어는 기름 없이 식재료를 튀겨 바삭한 식감을 주는 '공기튀김기'로 명성이 높다. 쓰기도 간편하고 기름을 사하지 않기 때문에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신혼부부나 어린이들을 키우는 집에서는 이제 선택에서 필수 가전으로 자리잡아가는 추세다. 

필립스가 에어프라이어 카테고리를 출시한 이후 다양한 에어프라이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현재 에어프라이어 시장은 필립스를 필두로 중소기업에서 저렴한 에어프라이어를 보급하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뮬렉스와 가이타이너 등 해외업체도 가세했다. 최근에는 대형마트의 PB제품이 등장하며 '가격 파괴'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비교에서는 필립스, 이마트PB제품인 러빙홈, 트레이더스PB제품 3개를 실제 사용하고 비교해봤다. 세 제품은 모두 각각의 장점을 갖고 있었다. 

◇ 가격은 필립스가 가장 값 나가...PB제품은 대용량 노리기도 

먼저 가격을 비교해보자. 필립스의 디지털 터보 에어프라이어(HD9641)제품의 경우 출고가가 39만9000원이다. 이마트 PB제품인 러빙홈(EAF-001)은 8만1000원, 이마트 트레이더스 PB상품 에어프라이어(AFG-1702T)은 8만4800원이다. 가격으로만 치면 필립스가 3배다. 

필립스의 경우 한국지사인 필립스코리아가 직접 제품을 유통하며 네덜란드의 기술력으로 중국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마트 PB인 러빙홈의 경우 중국 제조업체인 닌보(ningbo)사와 협업했고, 이마트 트레이더스 PB의 경우 중국의 제후이(zehui) 사에 선주문으로 만들었다. 

필립스의 경우 자체 필립스 고객상담실을 두고 있고 전국 A/S서비스센터에서 A/S를 받을 수 있다. 고객의 지역에 A/S센터가 없거나 멀리 있는 경우에는 이마트나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와 대리점 등을 통해 물건을 접수할 수 있다. 

대형마트 PB 제품의 경우 대형마트가 상담실을 두고 있으며 A/S는 보국전자 등 국내에서 수리를 전문으로 하는 전문업체에 맡겨 수리를 해 준다. 따라서 세 제품 모두 불편 상담 등이 그리 어려운 편은 아니다. 

실제로 보면 세 제품 모두 검은색의 모던한 디자인이다. 그중 디자인 측면에서 필립스는 주방 선반에 올려놓기 좋은 콤팩트한 크기 측면이 부각된다. 이지클릭(easyclick) 손잡이로 온도와 시간을 설정할 때 다이얼을 돌려 주기만 하면 되어 세련되고 편리했다. 필립스만의 기술로 좀 더 모던하고 깔끔한 느낌이 든다. 

러빙홈은 세 제품 중 가장 작고 아담했다. 감자튀김이나 치킨 등 대표 상품들의 적정 온도를 상품 위에 써 두어 주요 제품의 온도를 편리하게 맞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이얼 방식으로 돌아가게 되어 있는데 다이얼이 돌아갈 때 소리나 느낌이 마치 태엽시계를 맞추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든다.

에어프라이어 플러스는 용량이 5.2배로 필립스(2.7리터)나 러빙홈(2.2리터)보다 2배 큰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다. 먹을 것을 많이 넣고 한꺼번에 튀길 수 있어 편리하지만 부피가 커서 평수가 크지 않은 좁은 집의 경우에는 사용하기에 불편할 수 있다. 버튼 터치형이며 좋은 것은 이 제품을 사용할 때 세 제품 중 소음이 가장 적었다. 

◇ 성능도 비싼 값하는 필립스…가성비는 PB제품이 좋아  

성능 측면에서는 필립스가 정확히, 골고루, 알맞게 익는 편이었다. 하나씩 제품을 사용했을 때는 모두 무난한 성능을 보여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으나 세 개를 놓고 비교 실험했을 때는 필립스의 성능이 남달랐다. 

실험기간은 11월 한 달간이다. 실험방법은 같은 온도에 놓고 조리하는 방식이었다. 

냉동만두의 경우 200도를 20분 돌려 세 접시를 나란히 놓고 비교했다. 확실히 필립스가 가장 바삭한 느낌이 있고 다른 제품은 바삭하기보다는 잘 익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육안으로 보기에 큰 차이는 없었으나 질감에서 약간 차이가 나는 정도였다.  

이번에는 생새우를 튀김가루를 묻혀 180도에서 15분으로 맞춰 조리했다. PB제품들에 비해 필립스가 가장 노릇하게 타듯이 익었다. 다른 제품은 아직도 하얗게 덜 튀겨진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먹어 보니 모두 맛있었다. 

냉동닭봉의 경우에도 그러했다. 닭봉은 180도에서 20분을 돌리자 모두 맛있게 익었지만 필립스의 경우에 더 부드럽고 잘 익은 것을 볼 수 있었다. 다른 제품의 경우에는 육안으로 봤을 때 살짝 덜 익어 보이는 등 내용물이 균일하게 익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맛은 거의 비슷했다.

통삼겹살의 경우 180도에서 15분간 익혔을 때 필립스가 겉은 가장 바삭하고, 속은 가장 부드럽게 구워졌다. 다른 제품의 경우에도 잘 구워졌으나 필립스가 조금 더 촉촉한 느낌이 느껴졌다. 

다만 필립스는 모든 것이 적당히 잘 구워지는 데 비해서 소음은 러빙홈이나 에어프라이어 플러스보다 더 심한 편이었다. 제품을 가동하면 거센 바람 소리 같은 팬 돌아가는 소리가 크게 울려 소음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제품 소음이 거슬릴 것으로 보인다.

세척할 때도 필립스가 조금 더 편하다. 바스켓 망과 손잡이가 분리돼 세척이 조금 더 수월하기 때문이다. PB제품들은 바스켓 망이 분리되지는 않아 구석 부분의 세척이 약간 더 어렵다. 그러나 구석구석 살펴서 씻는다면 씻을 만했다. 

가성비 측면에서 보면 필립스가 좀 더 비싼 것에는 틀림없다. 바삭한 식감을 좋아하고 좀 더 최적의 익힘 기능을 중요시한다면 필립스가 적격이다. 다만 적당한 가격에 에어프라이어를 장만하고 싶다면 PB제품이 이점이 있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