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쉬를 잡은 ‘마타’ 조세형이 협곡을 지배했다. 결국 우승컵은 마지막 세트에서 주인공을 가린다.
kt 롤스터는 2일 서울 상암 e스타디움에서 열린 롱주와의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케스파컵 결승전 4세트에서 정확한 스킬 적중과 시야 장악으로 경기를 지배한 조세형의 활약으로 승리를 거뒀다. 세트스코어는 2대2.
이번에도 ‘스코어’ 고동빈이 2레벨 미드 갱킹으로 재미를 봤다. 자르반 4세를 고른 그는 침착하게 아지르(비디디)의 점멸을 확인한 후 기창을 맞춰 킬을 만들었다. ‘피넛’ 한왕호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세주아니로 탑으로 가 나르(스멥)를 처치했다. 한창 고전을 면치 못했던 뽀삐(칸)에게 희소식이었다.
탈출기가 빠진 자르반 4세를 세주아니가 덮쳐 킬을 만들었다. 그러나 직후 바텀 합류전에서 kt가 타워 철거 후 3킬을 쓸어 담았다. 쓰레쉬를 고른 ‘마타’ 조세형의 스킬 적중이 빛났다. 탑에서의 CS 격차 또한 상당한 탓에 골드 격차는 어느덧 3000 이상 벌어졌다.
kt가 탑 1차 타워에서 협곡의 전령을 소환한 뒤 농성하던 롱주 챔피언 셋을 처치했다. 전령은 2차 타워가 붕괴된 뒤에야 쓰러졌다.
20분 전에 골드 격차를 1만 이상 벌린 kt다. 미드에서의 한 점 돌파로 롱주를 궁지로 몰아넣은 kt는 정글 오브젝트를 일방적으로 가져가며 스노우볼링을 굴렸다.
kt는 24분 내셔 남작을 처치한 뒤 타워를 돌려 깎았다. 스플릿 푸시에 특화된 나르 또한 저지 불가능했다. 시나브로 타워를 파괴한 kt는 미드로의 한 점 돌파를 시도했다. 미드와 바텀 억제기를 파괴한 kt는 한 차례 정비 후 다시금 상대 본진으로 진격, 상대를 우물 안쪽으로 몰아넣으며 경기를 끝냈다.
상암 |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사진=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