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어’ 고동빈이 1여년 만에 내셔 남작 스틸의 한을 씻었다. 비록 컵대회였지만 팀의 우승을 견인하며 올 시즌 아쉬움을 달랬다.
kt 롤스터는 2일 서울 상암 e스타디움에서 열린 롱주 게이밍과의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케스파컵 결승전 5세트에서 카직스를 고른 고동빈의 버프 스틸에 힘입어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우승컵은 kt에게 돌아갔다.
9분 조용하던 전장에 북소리가 울렸다. 정글 지역에서 열린 합류전에서 kt가 챔피언 넷, 롱주가 둘을 잃었다. 한 차례 정비 후 kt가 재빨리 드래곤 둥지로 가 화염 드래곤을 사냥했다. 이어 미드에서 아지르(비디디)를 쓰러뜨렸다.
치고받는 난전 중에 실속을 챙긴 건 롱주다. kt가 사냥 중이던 화염 드래곤을 리 신(피넛)이 스틸했다. 글로벌골드 역시 소폭 앞서갔다.
kt가 스플릿 푸시로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다. 롱주는 강력한 전투 개시로 kt가 운영 불가능하게 틀어막았다.
28분경 kt가 무리하게 타워 다이브를 하다가 3데스를 허용했다. 롱주가 곧장 순간이동 등을 활용해 내셔 남작 사냥에 나섰다. 카직스(스코어)가 과감한 돌파로 스틸에 성공했다. 롱주는 바다 드래곤 사냥으로 그나마 위안을 삼았다.
kt가 라이즈 궁극기를 활용해 바텀으로 순식간에 이동, 내각 타워와 억제기를 파괴했다. 이 과정에서 롱주의 정글과 서포터를 처치했다.
kt가 게임을 끝내려 전진했다가 나르(칸)에게 2킬을 허용했다. 롱주가 곧장 내셔 남작으로 달려가 사냥에 성공했다.
장로 드래곤 인근에서 열린 전투에서 다시금 카직스가 버프 스틸에 성공했다. 미스 포츈(데프트)가 일찍이 끊긴 상황에서 침착하게 강타를 사용한 게 주효했다.
바텀과 탑에서 나르와 리 신을 처치한 kt는 그대로 상대 본진으로 전진했다. 그러나 잘 성장한 아지르가 격렬히 저항하며 넥서스를 지켜냈다.
이후 롱주의 격렬한 저항에 직면한 kt다. 몇 차례 챔피언시 끊기며 위기를 맞았지만 미드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결국 kt가 대승을 거뒀다. 곧장 kt는 상대 본진으로 진격, 넥서스를 파괴했다.
상암 |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사진=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