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영흥도 사고 피해자에게 8억원 보상금을 줘야하나요?

[친절한 쿡기자] 영흥도 사고 피해자에게 8억원 보상금을 줘야하나요?

기사승인 2017-12-03 11:27:04

인천 영흥도 앞바다에서 낚시배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누리꾼들은 2014년 4월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와 비교하며 이번 대처가 얼마나 적절했는지를 평가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난 세월호의 크나큰 아픔을 인지한 문재인 정권이 적절히 대처했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세월호 사고 당시 논란이 됐던 부분에 대해 문 대통령이 꼼꼼하게 챙긴 겁니다. 반면교사라 할 만하죠.

문재인 대통령은 사고 발생 49분 만인 7시1분경 위기관리비서관으로부터 1차 보고를 받은 것을 포함해 2차례 전화보고와 1차례 서면보고를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은 “해경 현장 지휘관의 지휘 하에 해경·해군·현장에 도착한 어선 등이 합심해 구조작업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전 9시25분 위기관리센터에 직접 방문한 뒤 곧바로 해경·행안부·세종상황실 등에 화상으로 연결, 구두보고를 받은 뒤 9시31분 구조작업 전반을 지시했습니다.

특별히 현재 의식불명인 인원에 대해 적시에 필요한 모든 의료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하는 한편 “현장의 선박 및 헬기 등 많은 전력이 모여 있는데 구조간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신원이 파악된 희생자 가족들에게 연락을 취하고, 심리적 안정 지원과 기타 필요한 지원사항이 있는지 확인하라고도 덧붙였습니다. 그리고 여론에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필요한 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언론에 공개하라고 역설했죠.

영흥도 사고 후 온라인 상에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닉네임 e998****는 “영흥도는 크고 작은 사고다. 언제 어디서나 일어나게 마련인데 때마다 세월호랑 비교질? 규모도 다르지만 방관하고 조작하고 탄압까지 한 전 정권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라고 말했습니다.

닉네임 s7****는 “문 대통령이 발빠른 대처를 했다. 피해 규모는 그 다음 문제”라고 평가했습니다.

어찌됐든 ‘사람이 죽었다’는 데에 안타까움을 드러낸 목소리도 있습니다. 닉네임 s****는 “세월호 사고 당시에도 많은 사람이 죽은 것에 대해 국민들이 안타까움을 드러낸 건데 이번에도 결국 15명에 가까운 인명피해를 봤다.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어쨌든 낚시배가 급유선에 충돌하는 비정상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그런 일이 안 일어나도록 미리 예방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습니다.

닉네임 KiST****는 “영흥도 사고 피해자에게도 보상금 8억원을 줘야 한다. 세월호 때와 무엇이 다른가”라는 원색적인 표현을 썼습니다.

닉네임 pk****는 “세월호 사고 때도 그렇지만 이번에도 인간 능력 범위 밖의 것을 요구하는 이상한 세태는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세월호와 딱 잘라 비교할 순 없습니다. 우리가 깊이 살펴야 할 건 얼마나 관련 안전 프로세스가 적절히 가동했냐는 겁니다. 사후대처보다 중요한 건 예방입니다. 이번 사건에 대해 무의미한 논쟁은 없길 바랍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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